[행정부서와 학생간 의사소통] 부서 특성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정보 원해
[행정부서와 학생간 의사소통] 부서 특성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정보 원해
  • 김주영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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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의사전달에 학생대표단체 역할 중요
현재 대학은 어떠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을까? 학내 행정부서들은 그 성격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업무에 반영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지회와 시설운영팀의 경우, 개인적인 의견이나 불편사항도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에 기획예산팀과 학생지원팀 같이 학교 정책 및 예산, 학생생활과 관련이 있고,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에서는 총학생회나 포항공대신문 등 학생 대표 단체나 학내 공식매체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기를 바랐다.

POSIS와 총학생회 홈페이지 내의 복지회 게시판을 매일 확인한다는 복지회 김경찬 팀장은 “총학 홈페이지내 복지회 게시판은 학생들의 의견을 접하는 중요한 통로다.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회의를 통해 이를 반영한다. 한 사람이 건의하더라도 그것이 옳고 좋으면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복지회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후 학생들은 게시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복지회 측에서는 라면 자판기 설치, 시험 기간 중 도서관 사이버 카페 영업 연장, 김밥 판매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였다.

시설운영팀의 권중갑 팀장은 “학교 행정이 대부분 POSIS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견의 수렴과 개진에 이곳을 많이 이용 한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POSIS에 올라온 의견을 업무에 반영한 예로 기숙사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지름길을 닦은 것을 들었다.

학생지원팀은 학생 자치단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최종연 팀장은 “대학에서 학생 개별 의사를 일일이 수합할 수 없다. 학생 자치단체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학에 전달하는 의무와 권리를 가지며, 자치단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기획예산팀은 학내 전반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책정한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연구지원팀이나 학생지원팀 등 다른 부서를 통해 듣거나, ‘보직자 회의’‘총장님과의 대화’ 등의 자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개교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POSIS에 공문을 올려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정춘택 기획예산팀장은 “‘기숙사 신축’을 계획할 때, 주거운영팀겱체냄楮됐픸학생지원팀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이것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하였다. 또한 주거운영팀과 기숙사자치회에 기숙사 건립에 반영할 적절한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부탁하였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POSIS에 올라온 의견이 대표성을 가진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내 신문이나 총학생회 등 대표성을 띤 단체에 발의하여 이 기관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