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C란 무엇인가
PKC란 무엇인가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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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C(protein kinase C)는 세포의 분화, 성장, 유전자 발현, 사멸등에 관련하는 신호전달 매개 효소이다. 보통 우리 몸에서 어떤 세포가 분화, 성장, 사멸 같은 과정을 진행할지 말지는 다른 세포들과의 정보 교류를 통해 결정된다. 보통 이러한 교류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 물질에 의해 전달되며, 이러한 물질들은 세포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인지질 이중막 사이사이에 자리하는 수용체(receptor)에 의해 인식된다. 인식된 신호는 연쇄 작용을 통해 phosphoplipase C를 활성화시키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Phosphatidylinositol 4,5-bisphosphate (PIP2)가 가수분해 되면서 DG (diacy-glycerol) 와 inositol 1,4,5-tripho-sphate(IP3)의 2가지 형태의 2차 전달자(2nd messenger)가 만들어져 세포의 활성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IP3의 기능은 세포내 소낭에 저장된 Ca²+을 세포질 내로 이동시켜 세포내의 Ca²+농도를 높이는 것이고, 생성된 Ca²+와 DG는 세포막 부근에서 protein kinase(PK)를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활성화 되는 이 PK를 protein kinase C(PKC)라고 한다. 여러 동물 세포에서 활성화된 PKC는 대사효소, 세포골격 단백질, 유전자 조절인자, 스위치 단백질 같은 세포 기능에 중요한 단백질들을 인산화시켜 세포의 증식, 이동과 같은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킨다 (그림2). Phorbol ester (PMA)는 크로톤 이라는 작은 식물의 씨앗에서부터 추출 기름으로부터 분리된 물질로, DG와 유사한 구조를 가져서 배양된 세포에 첨가하면 외부 신호의 변화에 관계없이 DG처럼 PKC를 활성화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PMA의 경우 잠깐 생겼다 분해되는 DG와는 달리 긴 시간동안 PKC를 활성화 시켜 세포의 활성화 작용이 과잉되어 조절이 불가능해져 결국 암이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