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IS, 제 역할 하고 있나] 자유로운 의견개진에 부담가져
[POSIS, 제 역할 하고 있나] 자유로운 의견개진에 부담가져
  • 이창근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영과정 길고 비공개 절차도 문제
현재 학내 유일의 공식 게시판인 ‘POSIS’가 학생, 교직원 간의견 제시 창구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글 작성시 실명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구성원의 상당수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POSIS ‘게시판’은 교내 구성원이 대학에 건의사항을 제시하고 의견을 공유, 수렴할 수있는 공식적인 통로로, 대학 행정부서의 활동 상황이나 구성원에게 알리는 글을 통해 대학정책의 피드백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대학 당국에 대한 의견제시가 가장 어려운 매체’로 POSIS(24.8%)를 꼽았으며, 그 이유로는 대다수가 ‘대학 전반에 공개되는 공식적인 게시판이기에 의견 제시가 망설여진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딱딱하고 형식적이다’, ‘다른 매체와는 달리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니기에 조심스럽다’, ‘행정 진행에 있어 학생의 의견 수렴이 다소 미흡한 것 같다’고 답하는 등 아직 POSIS를 통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POSIS를 통해 대학에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글을 싣는 경우 ‘삭제’ 요청을 받거나 실질적인 피해가 있다고 말하는 구성원도 있었다. 한 학우는 “학교 내 유일한 공식적 인터넷 창구이지만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비판적 글을 올렸을 경우 글이 임의로 삭제되고 대학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POSIS 게시판에 글 작성시 이름과 학과가 함께 명시되는 현재의 시스템이 의사소통 매체로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설문 결과 80%가 넘는 학생들이 ‘POSIS에 글을 올릴 때 적어도 심리적 부담은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한 학우는 “실명 공개는 교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으는데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혔다.

이인범(화공) 교수는 “익명으로 하게 되면 구성원의 의견을 묻는데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실명제를 하게 되면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며 “대학발전을 위해 게시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윤희(물리) 교수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Posb와는 달리 POSIS는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되고 그 여파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실명제는 필요하다”면서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POSIS에 올라온 의견이 실제 정책 및 행정에 반영되는 과정이 너무 길고, 이에 대한 절차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POSIS에 올라오는 글은 담당 부서에서 1차적으로 확인하고 조치, 해결하고 있지만, “해결과정에 있어 학생들이 개선방안을 함께 고민, 제시할 수 있으면 더 긍정적일 것 같다”고 지적한 학우도 있었다.

장수영(산경) 교수는 “POSIS는 공식적인 만큼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대학의 큰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시우(화공) 교수는 “공식 게시판 POSIS가 활성화되면 일일이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도 대학 정책 수립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이버 언론창구를 잘 이용해 서로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