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간에도 협력 바람 불 때
랩 간에도 협력 바람 불 때
  • 황정은 기자
  • 승인 200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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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학내에 랩 안에서의 그룹 스터디나 세미나는 많이 있었지만 비슷한 성격의 연구를 하거나 서로 협력을 통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는 랩 사이의 학제간 교류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 대학원생들의 랩 간 교류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학내에서 알려진 랩 간 교류활동은 화공과와 기계과의 lab on a chip 그룹 스터디, 물리과의 생물물리학 분야 랩들의 저널 클럽, 생명과의 식물학 분야 랩들의 inter-lab meeting등이 있다. 식물학 inter-lab meeting은 긴 전통을 가진 모임이지만 lab on a chip 그룹 스터디, 생물물리학 저널 클럽은 아직 1년여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신생 모임이다. 이는 점점 랩 간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학내의 대학원생들이 이를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 세 모임은 각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필요성에 의해 생긴 것인 만큼 성격도 서로 다르다. lab on a chip 그룹 스터디가 두 개 과 일곱 개 랩의 대표들이 교수의 참여를 배제한 채 사적으로 협력하는 모임인 반면 생물물리 저널 클럽과 식물학 inter-lab meeting은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같은 과의 랩들이 서로 협력하는 모임이다.

생물물리학 저널 클럽은 비선형 및 콤플렉스 시스템 연구실, 생물 물리 연구실, 통계 및 생물리 연구실, 뉴로 컴퓨팅 이론 그룹 연구실의 대학원생과 교수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고체물리 저널 클럽은 학내에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학제간 연구가 더욱 절실한 생물물리 분야에는 이런 모임이 없어 불편을 겪던 이 연구실 구성원들이 만들게 되었다. 이 랩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 그리고 실험 인프라는 공유될 때 상승효과가 발생하는, 소위 ‘궁합이 딱 맞는’ 랩들이라는 것이 이 저널 클럽의 구성원인 김민환(물리과 박사과정)씨의 설명이다. 모임은 대학원생이 주도하여 세미나를 하고 교수가 참관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생명과 김경태 교수도 이 모임에 초청되어 세미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환씨는 이 모임이 BK21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라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모임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식물학 inter-lab meeting은 비교적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랩 간 교류활동이지만 현재 안진흥 교수의 식물기능유전체 연구실이 새로 지은 생명과학연구센터로 이전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학제간, 그리고 랩 간 협력을 통한 연구는 이미 세계적 추세가 된 지 오래다.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은 이미 말할 필요도 없고, 비슷한 분야 연구를 하는 랩 간의 정보, 노하우 공유 역시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랩 간 협력은 특히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우리 학교 대학원 연구 문화에도 협력의 바람이 불어 연구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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