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승양 대학원장 - 학교 특성상 대학원 진학분위기는 당연
[인터뷰] 방승양 대학원장 - 학교 특성상 대학원 진학분위기는 당연
  • 송양희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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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학교에서는 취업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지난 학기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장래 희망 직업 설문조사에서 교수*연구자라고 응답한 학생이 70%가 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 측에서는 당연히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쪽으로 교육의 방향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학교를 방문한 삼성전자*LG화학 CEO들의 말에 의하면 요즘 사회는 이공계 학생들이 학부과정의 실력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다며 석사이상의 실력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 측에서 대학원 진학을 유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분위기로 인해 무비판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점은 분명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를 무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그리 많다고 보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군대 관련 특례가 연구특례로 제한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학사특례와 학사 때 군대를 많이 갔다 오는 등 진로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올 수 있다고 본다. 설령 무비판적으로 대학원을 진학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렇게 지도한 학교의 잘못보다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비전을 세우지 않은 학생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본다.

- 현재 학교가 학생들의 취업 및 진학 등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활동을 평가한다면

물론 우리학교가 종합대학이 아닌 단과대학이며 역사가 길지 않아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생각할 때 역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선배 및 사회 유명인사를 초청해서 현 사회의 모습 등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오히려 학생들이 이러한 기회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학기 ‘대학생활설계’라는 과목을 개설하였지만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또한 학교의 규모가 작은 점을 이용해 활발한 지도교수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예전과는 달리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교내 구성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우리학교의 기본 모토 중의 하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즉 ‘개척자 정신’이다. 개교 당시부터 지금까지 구성원 모두가 개척자 정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척자 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70% 이상이 연구직을 선호하는 결과를 보고 아직도 우리학교는 개척자 정신을 갖고 있음을 확신한다. 앞으로도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통해 훌륭한 역량을 갖춘 과학자*연구자가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