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의 모습] 미리 가 본 2020년 해맞이 한마당
[2020 우리의 모습] 미리 가 본 2020년 해맞이 한마당
  • 장수영 / 산업 교수
  • 승인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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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맞이 한마당은 포항 캠퍼스에서 열리는 마지막 봄 축제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축제가 될 것 같다. 포항 캠퍼스는 이제 비즈니스센터로만 활용하겠다는 대학 본부의 계획이 발표 된 후, PosB에 00이전 학번들이 주축이 된 수많은 반대 의사 표명이 있기는 했으나, 금년 8월에 완성되는 금강산 캠퍼스로 모든 학과의 이주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금강산 캠퍼스에서 해맞이 한마당의 전야제를 치르게 된다는 계획은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해맞이 한마당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이 구룡포의 포스텍 위성 발사체 연구센터에서 발사되는 것도 금년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포항공대 00학번으로 21세기 디지털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사람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사장 공 일(kornet id: 0101) 동문은 “2020년의 해맞이 한마당 전야제 기획을 맡게 된 것은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큰 영광이며, 모교를 위해 세계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포항공대 해맞이 한마당 행사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인기도를 넘어선 2015년 이후로는 전세계 이벤트사가 노리는 꿈의 프로젝트로 변모한 기획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공 사장이 짧게 언급한 금년 해맞이 한마당 전야제 기획안에 따르면, 금년에는 금강산 항구 가까이에 위치한 포항공대 부설 제 2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도 폭죽 행사가 있을 것이며, 폭죽과 함께 금강산 비로봉 정상의 포스텍 환경연구소에서 열리는 레이저쇼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 5명의 준비팀을 결성하여 “연구 중이다”라고만 공식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비공식과 익명을 요구한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고위관계자의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텍 스타 1호에서 12호까지 모두 12대의 정지 위성들의 모든 통신 채널을 동원한 2시간의 사이버 멀티미디어 쇼가 가미될 공산이 크다고 한다. 통일 한국과 연변에 산재한 12개의 포항공대 캠퍼스가 각각 한반도 상의 정지 위성 하나씩의 통신 채널을 모두 사용하여 연결 되면서 사상초유의 대규모 사이버 놀이 마당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포스텍 IT연구단지와 독일 아헨의 포스텍 BT연구 센터에서 각각 열리는 포항공대 외국인 동문들의 재상봉 행사의 하일라이트가 전야제 시점에 맞추어 이루어 질 것이며, 이들 실황은 대보 연구소에서 직접 제작, 발사된 유럽 상공과 미국 상공의 정지위성 1개씩을 이용하여 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야제 행사에 앞서 열리는 기념 음악회는 경주의 포스텍 인터네셔날 디지털 뮤직 인스티튜트에서 맡아 주관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번 기념 음악회에서는 2000년에 잠시 유행했던 라틴 락 계열의 음악을 리메이크한 소품들도 소개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 테크노파크 인터내셔날은 작년에 완성된 소형 자가용 비행기 이착륙장으로 입국하게 될 세계 20여 개국의 100여개 포스텍 관련 벤쳐 기업 총수들의 방문을 대비하기 위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아울러, 이 기간 중에는 제 3회 국제 벤쳐 G7 정상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의전과 보안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112명의 벤쳐기업 CEO들 중에 98명이 포항공대 졸업생이어서 이들은 자신의 방문을 기념하여, 조금씩 모은 10억불의 발전기금을 모교에 기증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텍 인터내셔날 로스쿨은 15년의 짧은 전통 속에서도 현재 절대 의석을 확보한 한국과학기술당의 총재를 3번이나 배출하였고, 국내는 물론 국제 지적 소유권 문제에 관한 법 이론과 실재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해맞이 한마당에서도 5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40대 기수론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과학기술당 총재 기 술 동문의 축하 연설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포항공대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개교 이후의 대학 방침으로 인해 연설회가 열리게 될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야제는 물론 모든 행사는 컴퓨터 공학과 부설 언어공학연구소에서 최근 개발한 실시간 동시통역 시스템이 모든 실황을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로 실시간 동시 통역 되어 전송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세계 각국에서 지켜보는 외국인들도 전야제의 내용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 정지 위성의 IMT-2020 채널을 통한 인터넷 방송은 최근 포항공대 기술팀에 의해 소개된 IMT-2020장비를 가진 사람들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지 전야제 진행 실황을 수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이 IMT-2020장비는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그리고 재료 공학과가 공동 설립한 무은재 연구소에서 개발한 통신 장비로 무선으로 연결된 목걸이, 콘텍트렌즈, 귀마개, 츄잉껌 형태의 4가지 장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장비는 사람의 체온을 전기로 변화하여 작동하는 최첨단 장비로 알려져 있다. 목걸이는 송수신과 CPU 및 저장장치의 역할을, 콘텍트렌즈는 3차원 화상 정보 출력, 초소형 귀마개는 양쪽 고막에 쉽게 시술, 장착되며, 스테레오 음향의 출력을 담당한다. 또한 츄잉껌은 초소형으로 사용자의 치아에 쉽게 부착되어 사용자의 음성 신호를 목걸이까지 전송하는 일을 담당한다. 대학 지적재산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IMT-2020 장비의 전세계 사용자 수는 2020년 내에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포항공대는 이 제품으로 약 10억불의 로열티 수입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현재 포항공대의 총 로열티 수입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단일 품목에서 얻는 로열티로는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돌아보면, 포항공대의 역사는 100년 전쯤에 시작된 일제 침략의 아픈 역사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5. 16 군사 혁명 이후에 혁명정부가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진행하면서 반대급부로 일본에서 받아온 보상금이 포항제철 건설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후 억척스러운 한민족 산업 역군들의 땀방울이 모여 포항제철은 1987년 포항공대를 건립하게 된 것이다. 그러하기에 포항공대생들은 모두 국가와 민족에 빚진 자라는 인식 속에 과학기술 발전에 매진하여 왔으며, 그렇게 지낸 낮과 밤들을 통해 흘린 땀방울이 포항공대를 기금 3000억불의 세계적인 사학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불가능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나, 30여년 전 포항공대는 모두가 황당하다는 꿈을 가슴에 안고, 한 가닥의 가능성에 매달려 포항에 모인 사람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꿈이 없는 세대는 반드시 부패한다.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곧고 유용한 삶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멀리 보고 빨리 뛰어야 한다. 멀리 보는 것, 꿈을 갖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며, 한번 정해진 방향으로는 두리번거림 없이 밤낮으로 빠르게 질주해야만, 그런 삶의 흔적이 국가와 민족 앞에 쓸모 있는 모습으로 남겨지는 것이리라.

이번 전야제에 울려 퍼질 폭죽 소리와 공간을 가르고 뻗어갈 레이져 빔이 만들어 낼 벅찬 감격이 기다려 진다.

2020년 6월 1일 포항공대신문,
해맞이 한마당 특집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