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생의 수면
포항공대생의 수면
  • 민대기 /산업 4 최미영 / 화학
  • 승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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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잠의 심리학>과목의 개별 연구 과제를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포항공대 학생들의 수면 습관을 파악하고, 룸메이트와 관련된 수면 방해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말 학생식당에서 점심시간 중에 실시하였으며, 총 129명의 설문지가 회수되었다.

설문 응답자들의 평균 취침시간은 1시 56분이었고, 약 30%의 학생이 3시 이후에 취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른 취침시간은 22시, 가장 늦은 취침시간은 새벽 6시였다. 기상시간의 평균은 8시 34분이었고, 약 50%의 학생이 9시 이후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른 기상시간은 6시였고, 가장 늦은 기상시간은 12시 였다.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의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한 기숙사 생활자의 총 수면시간은 6시간 40분 정도로 나타났으며, 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인 학생은 2.3%에 불과하였으나, 5.5시간 이하인 학생은 12.4%나 되었다. 본교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 7시간 41분(KBS <국민생활시간조사>, 1995)보다 1시간 정도 적은 수치다. 실제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람을 이용하고 있으며, 약 20%의 학생들은 알람이 있어도 일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참조)

룸메이트와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는 사람이 25.6%(33명), 비슷한 시간에 일어난다는 사람이 31.0%(40명)로 나타나서, 룸메이트와의 취침/기상시간 차이로 인한 수면 방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수면방해를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취침시간 및 기상시간에 방해를 받는다는 응답이 각각 35.9%와 20.9%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수면 방해 요인으로는 1위가 알람 소리(22.9%, 27명), 2위가 전화소리(22.0%, 26명), 3위가 왔다 갔다 하는 발소리(21.2%, 25명) 순으로 나타나서 (<그림 2> 참조), 룸메이트 서로간의 부주의가 수면방해요인의 큰 부분을 차지함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학생들간의 주의 및 상호 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 밤이 되면 기숙사 내에서는 누군가가 자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이와 함께, 기숙사내의 수면환경 개선을 위해 방문앞에 ‘취침중’이라는 팻말의 부착 및 방안에 취침등의 설치를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