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관의 역할을 물려받은 기자(記者)는 일단 사건을 냉철하게 보아야 하고, 신중하게 기사를 써야 할 것이다. 기자는 사관의 부담과 즐거움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 기존 사관의 역할에 추가된 것이 있다면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이다. 사관이 폐쇄적인 궁중의 기록이었다면 기자는 개방적인 사회의 기록이다. 기자는 사람에게서 듣고 사람에게 말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기자의 특성은 사관도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무한하다. 그러나 어엿한 지성인의 타이틀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은 수준 높은 즐거움을 한 번 쯤은 체험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포항공대신문의 기자가 되어서 그 멋진 즐거움을 체험해 보고 싶다.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