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3개과 학과 복수 졸업(정하륜/전자98)
[졸업생인터뷰] 3개과 학과 복수 졸업(정하륜/전자98)
  • 이은화 기자
  • 승인 2007.0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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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토록”
- 전자전기공학과·컴퓨터공학과·수학과 3개 과를 복수 전공하게 된 계기는
전자과와 컴공과는 중복되는 커리큘럼이 많아 국내외 대학에서 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수학과 역시 정량적인 것을 다루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므로 관련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련성도 자기가 세부적으로 어떤 것을 전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나의 경우 전자과에서도 통신,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과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3학년 때 컴공과를 복수 전공하게 되었다. 그 후 네트워크 보안 쪽의 IT 벤처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이론을 만들려면 깊은 수학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복학 후 수학과도 복수전공 신청을 하게 되었다.

- 복수전공의 이점은
주변에서 고학년, 대학원생이 될 때까지 자신의 전공이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복수전공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의 전공과 다른 분야의 지식을 새로운 관점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복수전공의 어려운 점은
우선 어떤 과를 복수 전공할지 자체를 잘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픈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진 3·4학년이 되어서야 시간낭비가 아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과마다의 특성도 잘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와 같이 이론분야에 관심이 많을 경우 수학·물리 같은 이과계열의 복수전공이 좋을 것이며, 실험을 중요시하는 분야는 연구참여 등으로 경험을 쌓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음으로 시간표가 겹치지 않도록 커리큘럼을 잘 짜야한다. 주의 깊게 짜서 듣지 않으면 나처럼 늦게 졸업할 수도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우리대학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한다. 앞으로 공부를 해나가면서 공학적인 관점의 응용수학을 할 것인지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원래 하고자 했던 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공학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다. 또한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의 세부사안은 우리나라에서 개척해야 할 부분이라 차후 유학도 고려하고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연구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수학적 지식이 기반이 되어야 하므로, 이제부터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이 가야할 길이 쉽게 드러나긴 어렵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태도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봐야 할 것이다. 잘 아는 선배로부터 조언도 구하며, 자기분야가 아닌 공모전에 참여해 보는 등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끈기를 갖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포스테키안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