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2’ 가능성 전망 국내외 엇갈려
‘Again 2002’ 가능성 전망 국내외 엇갈려
  • 안준형 기자
  • 승인 200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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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06 독일 월드컵 이모저모

우리나라 우승가능성 24~25위…국내 여론조사에선 ‘3위’
기업들의 각종 월드컵 마케팅 활용, 공짜관람 도전하자
2006 독일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독일 월드컵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각종 조사 자료를 통해 알아보았다.
- Again 2002, 과연 가능할까?
2006년 독일 월드컵과 관련한 우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2002년 월드컵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느냐이다. 최근 들어 국가대표 축구팀이 A매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박지성겴結되?등 해외파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독일 월드컵 전망에 대해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응답이 44.8%, 8강 진출이 29.1%, 4강 진출이 13.5%, 우승이 5.8%로 나타났다. 무려 93.1%에 해당하는 국민이 한국이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한국이 독일 월드컵 8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승부차기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도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한국의 성적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대륙별로 엇갈리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 언론은 빅리거인 박지성*이영표 등이 포진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프랑스와 더불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유럽의 ‘더 타임스’걾?奏梁치칮‘레퀴프’걾?걜에?등 유력지들은 “한국이 토고는 이기겠지만 빅리거가 즐비한 스위스의 벽은 넘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의 16강 탈락을 예상했다. 유럽의 도박업체들도 지난해 12월 조추첨 이후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06월드컵 우승 예상국은?
2006월드컵 우승 후보 0순위는 브라질이다. 94 미국 월드컵 우승, 98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등 최근 월드컵 성적표가 말해주듯 브라질은 현존하는 국가 중 세계 최강이다. 히딩크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리피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 각국 대표팀 감독들도 브라질을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의 설문 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인 52.7%가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외에 우승이 유력시되는 국가로는 개최국 독일,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1998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의 축구 영웅 마테우스는 브라질 수비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아르헨티나를 지목했다. 한편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카를로스 페레이라 감독은 개최국 독일이 월드컵 결승을 치러본 경험이 7회나 되는데다 개최국의 이점도 있기 때문에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그럼 우리나라의 우승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유럽의 베팅 사이트들이 월드컵 우승에 대해 책정한 국가별 배당금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32개국 중 24~25위로 비교적 낮게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한국갤럽이 실시한 국내 여론조사에서는 브라질과 독일에 이어 대한민국의 우승 가능성이 3위로 나와, 우리 국민들이 축구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006월드컵을 빛낼 스타는?
현역 축구선수 중 세계 최고는 브라질의 호나우딩요다. 남미 선수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뿜어져 나오는 호나우딩요의 개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FIFA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레이 셰브첸코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득점 기계’로 불리는 셰브첸코는 최근에 유럽클럽대항전 최다골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도 위협적인 선수다. 탁월한 미드필드 장악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1998월드컵 우승과 유로2000 우승을 이끌면서 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3번이나 수상한 그는 이번 2006월드컵이 은퇴 무대이기 때문에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
- 2006월드컵을 빛낼 신예 스타는?
월드컵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경연장이기도 하지만, 신예 스타들을 배출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월드컵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선수들을 살펴보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하여 아르헨티나전에서 멋진 골을 터뜨린 마이클 오언을 비롯해, 2002년 월드컵에서 터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의 김남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2006월드컵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들이 스타로 떠오를까?
FIFA 매거진 4월호에 소개된 ‘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 20人’을 살펴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선수들이 신예 스타로 떠오를지 짐작해볼 수 있다. 20명의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대한민국의 박지성이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2002월드컵 조별예선 포르투갈 전에서 멋진 골을 터뜨려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브라질의 호비뉴,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 등도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없을뿐 이미 빅리그에서 그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 더 큰 선수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조별 예선 상대국 토고 선수인 아데바요르도 우리의 경계대상이자 주목해서 봐야할 선수이다.
- 독일에서 월드컵 즐기기
월드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독일에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것이지만 비용이 큰 부담이 된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 여러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고객 중 일부를 독일에 직접 보내주는 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월드컵 응원전사 선발’ 이벤트, 기아자동차 ‘월드컵 승리 기원’ 이벤트, 야후 코리아 ‘월드컵 패키지’, 메가박스 ‘독일 월드컵 패키지’, 프링글스 ‘키피어피 챔피언십’, 카스 ‘부딪쳐라! 대한민국’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공짜로 월드컵에 가는 것이 가능하다. 독일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나라를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