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간 믿음 바탕 적극 시행해야”
“교수·학생 간 믿음 바탕 적극 시행해야”
  • 이창근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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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강의평가 공개는 무조건 이루어져야 하는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그 필요성을 두고 논란이 되어 온 강의평가에 대해 최근 학교 측은 2007년에 학생에게 모든 강의평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학생들은 강의의 수요자에게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당연하며, 앞으로 서로에게 좋은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진우(수학 04) 학우는 “교수가 제공한 강의가 얼마나 내실있게 이루어졌는가를 드러내는 강의평가를 학생에게 공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현석(화학 02) 학우는 “특히 학부과정은 연구보다 강의가 우선이며, 이 평가가 더 나은 강의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한다는 것은 수업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현재 포시스(posis)로 이루어지는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규연(신소재 03) 학우는 “기말고사 기간에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평가는 학생들에게 의미 없게 생각된다”며 “평가 질문의 문항 수를 줄이고 과목과 성격이 맞는 것으로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현석 학우는 “현재 강의평가 항목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서 학생들은 전혀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강의평가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중간고사 기간에 총학생회는 시범적으로 신소재공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평가를 실시했지만, 아직 1학년 과목을 제외한 전공과목에 대한 평가 공개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주동(컴공 01) 강의정보 도우미 팀장은 “이미 평가에 대한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교수들의 거부로 아직 학교 구성원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가 이전에 교수·학생 간에 조율을 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기는 하지만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정우(신소재 02) 학생회장은 “평가공개는 학생과 교수 모두의 믿음을 바탕으로 이뤄져야하기에 모든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의견이 활발히 오고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