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은재상 수상 홍성민(화학 01) 학우
[인터뷰] 무은재상 수상 홍성민(화학 01) 학우
  • 노지훈 기자
  • 승인 2006.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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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가진것 나누는 삶 실천위해 노력했다걖?훌륭한 분자생물학 교과서 쓰는게 꿈”
-대학의 발전이나 명예를 드높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무은재 상을 수상한 소감은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되어 영광이다. 포스테키안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하여 사회에 이바지하라는 분부로 알고 더욱 열심히 생활하겠다.
-활발한 외부활동을 실천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작지만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 대학에 가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왔다. 2학년 때 휴학을 했는데 이 기간을 이용하여 봉사활동을 하였다. 3개월 간 미술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전시 도록을 정리하였는데 포항 생활에서 부족했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 여러 대학 학생들과 함께 3주간 중국 연변에서 교육 봉사를 하였다. 이를 계기로 단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는 활동에 즐거움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결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록 다채로운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변 교육 봉사를 할 때의 일이다. 소학교 1학년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였는데 한 학급에 50명 이상이 되어서 통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수업시간만 되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크게 질러야 했다. 그런데 그날 밤 숙소에서 잠결에 ‘여러분 조용히 하세요!” 라고 외쳐서 팀원들의 웃음을 샀던 일이 기억난다.
-4년 동안의 학교생활 중에 기억남는 일이 있다면
2년 동안 몸담아왔던 여학생회 활동을 잊을 수 없다. 여학생의 비율이 낮아서 여학우 간의 인간관계가 제한되기 쉬운 우리학교에서 여학생회 활동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집행부들과 함께 논쟁거리에 대해 토론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즐거움을 거듭할수록 당당한 포스텍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홍보 동영상 촬영부터 회지 만들기, 강연회, 여학생의 밤 행사, 온라인 커뮤니티 구성, 집행부들과 나누었던 즐거운 이야기 등 생각만 해도 가슴벅찬 기억들이 가득 차 있다. 모든 행사들을 함께 해온 든든한 선배님들과 멋진 동기들, 소중한 후배들을 4년의 대학 생활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또 무더운 여름에 카이스트부터 임진각까지 행군했던 국토 대장정이 기억에 남는다. 물집과 싸우면서 인내심을 시험해 본 좋은 기회였고, 임진각에 도달했을 때에는 더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분들과도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고 돌아왔다.
-현재 목표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진로는
화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현재 화학생물학 실험실에서 transcription mechanism을 연구하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며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어 훌륭한 분자생물학 교과서를 저술하는 것이 꿈이다.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학업과 대외활동,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3학년 때 여학생회 회장을 맡으면서 학업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에 한 번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잡고자 결심을 하고, 학업량을 조절하여 여학생회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학업의 성취와는 또 다른 기쁨을 맛보았다. 4학년 때에는 학업과 연구에만 매진하면서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게 되었다.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1,2학년 때에는 학업이나 정서 면에서 힘든 점이 많았다. 어떤 꿈을 가져야 할 지,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고민하며 방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러한 고민이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 단체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훌륭한 스승인 또래나 친구, 선곂캣?들을 만나면서 고민을 함께 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즐거움을 후배 여러분도 느끼길 바란다.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 때 ‘주변 상황 때문에 안돼’ 하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자신의 열정에 귀를 기울여 보기 바란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결정을 내렸으면 주저말고 실천해 내는 추진력도 갖춰야 선택에 대한 충분한 가치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대학 생활에 기쁨과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