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POSTECH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기둥
동문, POSTECH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기둥
  • 이창근 기자
  • 승인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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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체계적 관리 통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필요
내년이면 우리대학이 설립된 지 20년이 된다. 그래서 현재 대학에서는 이를 위한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효과적인 동문관리를 위해 ‘개교 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발족·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세부적인 준비를 마쳐 내년 봄부터 연중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이런 기념사업을 통해 우수 인재양성과 과학기술발전에 대한 업적을 홍보하고, 졸업생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현재 사회로 진출한 우리 동문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각 과의 동문관리

우리대학은 각 과에서 동문들의 근무처와 연락처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졸업당시의 것이어서 지금은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소재공학과는 과내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동문들에게 메일로 보내, 이 때 신상정보가 바뀌면 수정하고 있으며, 물리학과는 지도교수나 랩 단위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출신 동문에 대한 소재파악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힘든 실정이어서, 산경과를 비롯한 몇 개의 과에서는 개인적인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산경과 김영호 씨는 “산경과는 지난 2003년 학과 공용서버를 개편하면서 지금까지 기수별로 있었던 홈페이지를 통합했으며, 이 때 모든 동문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개인정보를 수정·보완했다”면서 “이 때 동문 중 80%정도의 주소를 파악하고 65~70%정도는 통화가 가능했었지만, 이러한 작업을 계속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화공과 역시 “올해 안으로 학생회를 중심으로 동문에게 모두 연락해 최신정보를 얻을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또한 홈커밍데이를 개최해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11월에는 ‘물리인의 밤’을 비롯한 ‘수학인의 밤’, ‘산공인의 날’ 등이 열리고 있다. 물리학과 장선옥 씨는 “랩을 통해 동문들에게 행사참석을 부탁하고 있지만, 한번에 20명 이상은 모으기가 힘들다”며 “더 많은 동문이 찾아와야 재학생과 신입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생명과학과 박수남 씨는 “지난 03년부터 2년에 한번씩 홈커밍데이를 개최해오고 있지만, 아직 활발한 움직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근 화학·화공과 등에서 타 대학 동문 교수를 초청해 연중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특히 화공과는 올해 안으로 졸업생과 학부생이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화학공학과 채종향 씨는 “1년에 한번 정도의 홈커밍데이로는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선·후배와의 모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대학원의 동문관리

우리대학 철강·정보통신대학원·환경공학부에서는 대부분 의 학우가 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비교적 지도교수나 행정지원팀과의 연락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공학부 김기하 과장은 “졸업생이 150여명밖에 되지 않는 우리학부에서는 개인적인 연락에 큰 어려움이 없으며, 일년에 한번씩 동문들에게 메일을 보내 전체 졸업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또한 매년 체육대회를 개최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동창회의 동문관리

우리대학 총동창회는 홈페이지(alumni.postech.ac.kr)관리, 매년 동창회 사업 기금마련, 회비를 납부하는 사람에 한해 학교소식지 발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총동창회에 따르면 동문의 약 10%정도만 동창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도 회비를 내는 정도라고 밝히면서, 주소가 파악된 동문도 매우 한정되어 있어 사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에는 발전홍보팀과 함께 봄에는 해변마라톤을, 가을에는 총장배마라톤 행사를 가졌으며,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동문들 주소관리도 하고 있다.


동문 신상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금까지는 대학, 동창회, 과에서 파악하고 있는 동문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최근 발전홍보팀은 이런 동문정보를 통합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달 내 오픈할 예정이다. 발전홍보팀 관계자는 “우리대학 연계진학자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졸업생은 6600~6700여명 정도 되는데, 지난 12월에 모든 동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5000명 정도의 최신정보를 확보했다”며 “계속해서 직장이나 자택이 바뀌긴 하지만 약 60%정도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시스템은 앞으로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메일이나 우편물 발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