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축사] 유상부 이사장
[입학식축사] 유상부 이사장
  • 유상부 / 이사장
  • 승인 2005.03.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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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연마 위해 노력해야"
먼저 2005학년도 포항공대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고, 포항공대의 한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주신 학부모님들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각오와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을 줄 압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오늘의 한국 현실 속에서, 보다 차원 높은 꿈과 이상을 가지고, 세계 속의 과학한국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 포항공대를 소신 있게 선택한 여러분의 용기와 자신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속도와 폭을 가늠하기 힘든 새로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지식기반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고 있고, 정보통신·에너지·환경·생명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선진제국 간의 우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저성장국가였던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은 풍부한 인적·물적자원을 바탕으로 선진 과학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과 자체 개발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하여 이제는 새로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21세기 초부터 불어 닥친 급격한 변화의 현실과 함께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경쟁력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국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이 나라가 과학기술분야의 인재로 성장할 여러분들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이 도전과 모험정신으로 포항공대를 선택했듯 포항공대의 탄생과 성장의 과정도 도전의식과 개척자정신의 역사입니다. 87년 포항공대 개교 당시만 해도,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개념은 생소한 것이었고, 더욱이 지방의 소규모 사립대학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리라고는 쉽게 장담하지 못하였습니다.

개교 첫 해부터 최고의 인재만을 뽑아 최고의 교육을 해 온 우리대학은 그 동안 국내 대학평가 3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하여 명실공히 명문대학으로 분명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뛰어난 연구성과와 함께 선배졸업생들이 국내외 유수의 기업체나 연구소·대학 등에서 핵심인재로서 인정받고 있어 우리 포항공대의 위상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선배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 받아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고 모교의 명예를 빛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훌륭한 교수님들과 세계 유수대학 못지 않는 교육 및 연구여건을 갖춘 우리 대학은 여러분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습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진정 여러분 각자는 후에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이에 대한 답은 여러분 스스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본인은 오늘 새로운 시작을 하는 여러분이 목표를 설정하고 정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 먼저 각자의 전공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정진하여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과학기술간은 물론이고 인문·사회·문화분야까지도 다양하게 지식과 능력을 연마 하도록 하십시오. 학문에도 이제 ‘fusion’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만 정통한 전문가는 더 이상 효용이 없습니다. 여러 분야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융합되어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창조해 내는 것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여러분이 활약할 무대는 세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시야를 세계로 넓혀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시민인 동시에 세계 속의 시민입니다. 그러므로 국경을 뛰어 넘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다 폭넓고 끈질긴 지적 호기심과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다양한 국제화의 경험을 쌓아 더 큰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셋째, 미래 지도자로서의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사회를 중추적으로 이끌어갈 여러분이 가장 유념해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과 ‘정직’을 꼽고 싶습니다. 이것이 결여된 채 뛰어난 재능만 소유한 사람은 오히려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세기 눈부신 성장으로 일관하던 우리나라가 ‘97년 금융위기를 당했을 때, 그 회생을 위한 이행각서에 몇 번이나 지적되고 강조되었던 것이 바로 ‘투명성 결여’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개인인 여러분의 삶에도 꼭 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성숙의 연속(continuum of maturity)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지적인 탐구와 함께 인간적인 성숙을 거듭하여 10년 후, 20년 후, 21세기를 주도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주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자랑스러운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님 그리고 직원 여러분들께 당부드립니다.

우리 대학을 선택한 이 소중한 꿈나무들이 학창생활을 통해 겪게 될 고민과 도전 그리고 성취의 현장에 스승으로, 선배로 때로는 친구로 언제나 함께 해 주시길 바라며, 또한 그렇게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번 신입생 여러분의 성취와 포항공대 입학을 축하하고, 그동안 나라의 귀중한 동량으로 학생들을 키워주신 학부모님께는 감사와 함께 가정의 행복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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