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과학도가 되자
포기하지 않는 과학도가 되자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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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 박사 졸업자로 4학기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창욱(종양 억제 분자구조 연구실: 조윤제 교수) 학우를 만나보았다. 이 학우는 가속기의 X-ray 빔을 이용하여 단백질 구조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고등생물의 DNA복제와 종양 억제 단백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했다. 이 학우로부터 그의 조기 졸업과 연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사학위를 조기에 취득한 소감은.
박사과정 기간이 짧았던 만큼 경험이 부족하여 포닥(Post Doctor)과정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빨리 졸업해서 그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4학기만에 졸업한 계기가 있었는지.
빨리 학위를 마치고 더 넓은 환경에서 연구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교수님의 의견을 따라 열심히 노력하였다. 금년 7월부터 뉴욕의 Memorial Sloan Kettening Cancer Center 에서 포닥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평소 lab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 출근하여 정신없이 실험을 했다. 잠깐씩 쉬는 시간을 갖기 보다는 능률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풀타임으로 연구에 매진했다.
또 교수님과 동료들과의 잦은 의견 교환을 가졌는데 연구의 진행 상황 등 사소한 것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았고 이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결과를 낸 비결은 무엇이며, 어떤 연구를 주로 했는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한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것이 내가 성공한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종양과 그 기능을 억제하는 단백질과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하였다. 고등생물에서의 DNA 복제에 관련된 단백질인 CDT1과 이것을 억제하는 제미닌(Geminin) 단백질의 X-ray 결정 구조를 밝힘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것이 암치료와 유전자 복제에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목표는 무엇인지.
현재로선 포닥 절차를 성실히 밟아 Major Paper 에 좋은 연구 결과를 많이 실을 수 있는 Senior Scientist 가 되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의지와 꾸준함, 성실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산 넘어 산이라고, 연구를 수행하면서 하나의 산을 넘으면 더 큰 산이 보였고 ‘얼마나 산을 넘어야 끝이 보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좋은 저널에 논문이 실릴 만큼 좋은 성과를 냈을 땐 많은 산을 넘었구나 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포스테키안들이여,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과학자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