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 민족위해 배운것 실천하는 지도자 되어달라
국가 · 민족위해 배운것 실천하는 지도자 되어달라
  • 박찬모 / 총장
  • 승인 2005.02.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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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유상부 이사장님,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AEARU) 회장을 맡고 계시는 Zhu Qingshi 중국과기대 총장님, 내외 귀빈과 학부모·친지 여러분!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2004학년도 포항공과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신데 대해 대학을 대표하여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각고의 노력 끝에 형설의 공을 쌓고 오늘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 졸업생 여러분과 뒤에서 모든 성원을 아낌없이 해 주신 학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열다섯 번째로 거행되는 포항공대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34명, 석사 383명, 박사 123명 등 총 740명이 학위를 받게 됩니다. 그 중에는 20명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포항공대의 국제화 정책과 제도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포항공대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포항공대에 재학하는 동안 훌륭한 교수님과 좋은 면학환경 하에서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심오한 과학이론을 터득하였고 첨단기술의 응용원리를 체험했습니다. 또한 인문사회학부 과목을 통하여 인성교육도 받았습니다. 많은 도전과 시련을 거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자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은 평범한 졸업생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최고의 엘리트인 포항공대 졸업생임을 명심하고 국가와 민족, 그리고 세계 인류의 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참다운 과학기술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꼭 그렇게 되리라 굳게 믿고 있으며, 여러분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는 지금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MIT의 전 총장이었던 Vest 박사는 오늘날을 가리켜 “A time of change and a time for change”, 즉 ‘변화의 시대, 변화를 위한 시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산하 국가 경쟁력위원회는 2004년 12월에 ‘Innovate America’라는 미국 혁신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크게 3가지 범주를 다뤘는데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인재 양성, 개척분야와 다학제간 연구에 대한 투자, 그리고 기술혁신 증대 및 제조업 역량 강화 등이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혁신 노력은 현재 포항공대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포항공대는 2003년 12월에 대학발전위원회를 가동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혁 전략을 수립해왔으며 그 중심에는 선택과 집중, 다학제간 교육, IT·BT·NT의 융합을 통한 신제품 발굴, 철강 및 첨단 신소재 연구개발 등이 있어 한국이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화와 지도자 양성을 위해 어학센터와 리더십센터를 설립했으며,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근간이 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비한 노력도 부단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항공대의 능력과 기술은 국내 최고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셀, 네이처, 사이언스 등 세계적 유명 저널을 통해 세계적인 이목을 끈 남홍길 교수의 ‘식물의 빛조절 메커니즘 규명’과 성영철 교수의 ‘결핵 재발 억제효과 DNA백신 개발’이 바로 이러한 예에 해당합니다. 국내적으로는 중앙일보의 대학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정부의 각종 대형 국책과제를 유치했으며 방사광 가속기도 정부의 지원 하에 제4세대 가속기로 전환하기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는 데는 졸업생 여러분의 공로가 매우 컸음을 생각할 때 여러분에 대한 감사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청운의 꿈을 품고 포항공대에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형설의 공을 쌓고 졸업을 하게 되어 감개 무량합니다. 이제 저 망망한 바다와도 같은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에 도움이 되도록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여러분은 그 동안 배우고 연마한 학문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학기술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대학의 사명은 학문적 교육과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국가경제를 부흥시키고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재양성에 있으며, 여러분이야 말로 이러한 인재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을 위해서는 첨단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창의적 제품의 연구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지식과 진리를 탐구하고 항상 국가와 민족 나아가 세계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한편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여 포항공대 교정에 아직도 텅 빈 채로 서 있는 좌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염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여러분은 주위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과학기술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로서의 자질뿐 아니라 높은 윤리 도덕성과 인내심 그리고 동료와 친화할 수 있는 인성을 소유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당면할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윤리와 도덕성이 상실되면 커다란 혼란이 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앞장 서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여러분이 누리는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는 모교와 재단, 포스코와 정부, 가정과 이웃 등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과 혜택을 받았으며 여러분은 이에 감사하고 보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여러분은 항상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 나아가 가능성 사고(Possibility Thinking)를 지니고 매사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하면 여러분 앞날에 어떠한 난관이 닥칠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무난히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고 Commencement, 즉 시작임을 명심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주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포항공대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정들었던 포항공대 교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한 번 포항공대에 발을 들인 학생은 영원한 포스테키안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입학과 함께 부여받은 E-mail 주소는 여러분이 일생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창시절 만들었던 휴먼 네트워크를 사회에 나가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모교와의 유대관계도 지속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교는 내년에 개교 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은 이 뜻깊은 행사에 모두 동참해 줄 것과 아울러 모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창이 되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가호와 함께 무궁한 영광과 번영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내년 2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만납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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