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포항공대에 바란다 / 교수] 변화에 맞는 새 교육방식으로 우수한 인재 길러내자
[2005 포항공대에 바란다 / 교수] 변화에 맞는 새 교육방식으로 우수한 인재 길러내자
  • 최상일 / 물리 명예교수
  • 승인 2005.01.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 연초는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나 자신에게 새로운 다짐을 하는 때이기도 하다. 담배 피우던 젊은 시절, 신년에는 담배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는 며칠 안가서 슬쩍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기억이 난다. 신년에는 새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제대로 지켜진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습관이란 바꾸기 쉬운 것이 아니다. 습관을 바꾸지 않고 지내는 것이 편하고, 바꾸려하면 무척 힘이 들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과거에 하던 대로 해나간다.

포항공대 교수가 되기 전에 나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오랫 동안 교수생활을 했다. 그 대학뿐 아니라, 어느 대학이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자유주의자이다. 그래서인지, 미국 대학에서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대학이 존재하는 주목적인 ‘인재양성과 지식의 창조’를 더 성공적으로 이룩하기 위한 변화라면, 교수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협력한다. 미국 대학들의 발전이 빠른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변화와 발전은, 양성된 인재와 창조된 지식을 통하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과학지식 및 기술의 발전은 신속하고 보편화된 정보전달에 힘입어 더 빨리 일어나고, 기업의 세계화 역시 가속하고 사회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포항공대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여 과학과 기술의 최첨단에서 우수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교육방법으로는 새 시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우수한 과학자나 기술자를 양성하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에서는 일찍이 이를 인식하여 새 시대를 위한 교육에 관하여 많은 검토를 하였으며, 대학을 포함한 모든 수준의 학교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새 시대를 위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학생이 기초지식을 철저히 이해토록 도우고, 비판적이며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교육이어야 할 것이다. 도덕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 표현력이 있고 남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할 의무가 한국의 최우수 대학인 포항공대에 있다.

1952년에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Teaching should be such that what is offered is perceived as a valuable gift and not as a hard duty.”

신년에 포항공대 학생 모두가, 장래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될, 새 시대를 위한 교육을 받게 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