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포항공대에 바란다 / 학부생] 주인의식 갖고 학교일에 참여하자
[2005 포항공대에 바란다 / 학부생] 주인의식 갖고 학교일에 참여하자
  • 서희송 / 학생학과활동협의회 의장, 전자 03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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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 포항공대도 개교한지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사람으로 치자면 미성년에서 점점 성년이 되어가는 시기이다. 그동안의 끊임없는 발전 속에 이제 국내에서는 첫 손가락에 꼽히는 대학이 된 것이다. 그러나 매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하나의 단체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으로서 우리학교에 대해 느끼는 아쉬운 점은 역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것이다.

참여하는 Postechian이 되자. 학업량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이 학교 일에는 무관심한 면이 많다. 자기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해주겠지’, ‘이런 일은 총학에서 알아서 해야하는 일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저 방관자의 자세로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경우 적은 학생 수와 교수·직원·학생 간의 가까운 거리로 인해 굳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반영시키는데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저 방관만 하고 온라인 속에 숨어서 글만 읽을 것이 아니라, 앞에 나서서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은 더 자신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학교 일에 참여하였으면 한다.

다행히 방학이 시작되기 얼마 전에 있었던 부총장님과의 Meeting에서 나온 의견인 지속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가칭 대표자회의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이 더 학교일에 참여할 수 있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된 셈이니 좋은 취지로 일회성으로 그치게 할 것이 아니라 학교측에서 원하는대로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의 역할과 동시에 대학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오랜만에 경선을 통해 총학생회장이 선출됨으로써 구성된 새로운 총학생회가 의욕적으로 일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신입생 선발 결과에서도 점차 좋은 성과를 보이는 등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벌써 2005년이니 개교 20주년이 되는 2006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단지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학교가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학생·교수·직원이라는 학교의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서 성큼성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을유년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