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겼나
이번 축제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겼나
  • 나기원 기자
  • 승인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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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맞이 한마당을 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우선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번 축제준비위원회의 단체복이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이번 축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우선 지난해 해맞이 한마당부터 계속되어온 부스는 올해도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주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낮부터 열리는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부스와 배달업체 시식회는 학생들이 기숙사 방 밖으로 많이 나와서 축제를 즐기는 데 큰 몫을 했다. 특히 여학생회에서 연 ‘네일 아트(Nail Art)’, ‘대안 생리대 만들기’ 같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행사를 마련한 부스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부스와 축제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여러 행사들로 이번 축제에 학생들의 참여도는 다른 때에 비해 매우 높았다. 비가 와서 대무대에서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긴 전야제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스미스 술래잡기나 물풍선 포트리스와 같은 새로운 행사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학생뿐만이 아닌 학교의 구성원인 교수와 직원, 학생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전야제에 무대에 나와 학생들을 격려한 박찬모 총장은 과주점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자리했으며 이 뿐만이 아니라 축제기간 중 밤에 학생회관에서 열린 과주점에 많은 교수와 직원들이 와서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수와 직원에게 공짜 쿠폰을 뿌린 신소재공학과의 주점에서는 많은 교직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축제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발광?! 대결 윷놀이’에서도 직원과 교수 각 2팀이 출전해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기도 하였다. 이 윷놀이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직원팀은 다음에는 윷놀이를 더 크게 하자며 축제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는 점점 발전하는 포항공대의 축제를 보여주고 있다. 점점 많은 학생들이 축제에 관심을 보이고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교수겵殆?학생이라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포항공대의 축제는 내년에 열릴 새로운 축제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