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인터뷰] 열린우리당 윤선희 동문
[동문인터뷰] 열린우리당 윤선희 동문
  • 박종훈 기자
  • 승인 2004.05.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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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지 못한 이공계인의 현실극복 위해 노력할터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하여 우리학교 학부생 출신으로는 처음 정계에 입문한 셈이다. 정치인으로서도 특이한 이력이라 느낀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일부에서는 내가 여성, 이공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영입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하더라. 하지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 전 개혁당에서 활동하였으며, 이후 열린우리당의 창당 멤버가 되었다. 그리고 20대의 목소리를 정치계에 대변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평소의 생각에 따라 청년실업 문제와 이공계인들이 공유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등의 활동을 활발히 한 것이 당내에서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었다.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하여 정치적인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준비과정을 거쳤고 그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당내에서 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당내에서 청년중앙위원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의 정치참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학생위원회를 준비 중이며, 대학생의 민감한 현안들이 소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제 목소리를 모을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많은 대학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등록금 인상과 같은 문제의 해결을 돕는 등의 활동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지원 업무 등을 돕거나 이공계인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포럼을 구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제까지의 행보를 보면 기존의 정치인에 비해 특히 인터넷 상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선거문화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20대는 인터넷·전화를 통해 정치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기존의 유권자들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다. 사실 이번 17대 총선은 대통령과 네티즌들이 해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크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이나 통신매체를 이용해 서로를 실시간으로 격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7대 총선의 경우 20대의 투표율이 50%였는데 이전의 30%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또 인터넷 토론문화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문화가 성숙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 정치인으로서의 안목과 능력보다 이미지로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는 측면이 많다. 앞으론 실제적인 활동을 일반국민들에게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일반인들에게 이미지로만 다가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 이전의 스포츠 신문의 기사 때문이다. 그 쪽에선 나의 활동에는 관심이 없고 주로 기사거리가 될만한 점들을 엮어내려고 한다. 사실 내가 중앙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안들에는 관심을 가질만한 매체가 아니지 않은가. 일단은 중앙당에서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일정부분 정치인으로서의 잠재력을 평가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활동으로 평가받을 것이며 그 활동이 제대로 알려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이력을 보면 주요 활동사항으로 내세운 청년실업문제, 이공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경험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정치인으로서의 절대적인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정치인들 중 청년실업, 이공계 문제에 대해 실제적인 경험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되묻고 싶다. 현재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 모색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곧 구성될 이공계 포럼에서 우리나라 이공계의 전체적인 철학을 공유하고 이공계를 이끌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지금 이런 계획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필요한 피부로 와 닿는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러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이공계인들의 권익향상이나 합리적인 과학기술정책 운영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과기원 실험실에서 사고로 학생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와중에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안전에 무감각할 뿐더러,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길조차 없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직접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것은 국민과 정치의 괴리를 해결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그리고 대학원생의 월급 문제, 비정규직이면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공계인들의 현실 이런 것들도 함께 해결해나갈 것이다. 특히, 과학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부족한 사람들이 정책을 운용하는 현실을 해결하는 것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지금 포항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지방대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분권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안목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상당히 큰 규모의 이야기를 물어보는 것 같다. 이런 사안들은 내 개인의 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만 간략하게 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참여정부에서는 지방육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갖고 있으며 지역 대학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도 지방경제의 특성에 따라 특성화 되어야 한다는 것, 대학 교과과정도 지역 경제와 함께 호흡할 정도의 협력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간지를 통해 지방의 국립대학에서는 벤처회사가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그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그것을 지원한 벤처회사로 취업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 이런 움직임이 점차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공계 인력의 과학기술 연구 장려나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의식있는 정치인들이 현재 우리나라엔 전무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는 것도 장차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존의 우리나라 정치인이 특정계층에서만 배출되어온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원인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에서는 부실한 과학기술정책만이 만들어질 뿐이다. 특히, 이공계 인력의 연구환경과 관련된 부분이나 이공계인의 특허 문제, 연구기금의 운용 등과 관련하여 개선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이공계 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자 마련도 급선무다. 어디선가 외국에서 일하던 과학기술인력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돌아왔다가 일할 자리가 나지 않아 다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다. 이공계인이 합리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모습의 정치문화를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정치문화는 ‘생활의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형태이다. 우리나라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이공계인들이 자신이 좋아한 학문을 선택한 후 성취감을 느끼기보단 현실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보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도 상처받거나 손해를 보게 되는 현실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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