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이광림 초대 편집장
[축사] 이광림 초대 편집장
  • 이광림 / 초대편집장 (산공 94)
  • 승인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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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꿰뚫는 우리학교의 혜안이 되기를
우리 포항공대신문이 20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대학언론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내부적으로는 포항공과대학교를 바라보는 진지한 성찰의 도구가 되기를 기대하며, 외부적으로는 과학기술 변화와 발전 방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날카로운 해설자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졸업 후에 우리 신문을 받아 보면서 접할 수 있었던 학교 소식들은 매우 반갑고, 유용했습니다. 기자로 일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학업을 병행하며 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기자들이 점점 좋아지는 신문을 꾸준히 발행하여, 벌써 200호를 발행하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대견하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포항공대신문 기자로 일했던 것은, 매우 흥미롭고, 도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이처럼 감사한 포항공대신문을 위해 제언하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더욱 우리 학교의 발전 방향을 암시할 수 있는 깊은 혜안을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195호에 우리학교 장현준 교수님께서 기고하신 “포항공대의 지배구조 개선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글은 매우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학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반론적인 관점의 해설을 더한, 이 같은 깊이있는 글은 다른 언론에서는 찾을 수 없는 글이며,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다른 대학에서 매우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우리 포항공대신문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글들이 점차 많이 실리고 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몇몇 기사들의 경우, 과거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던 이슈에 대한 동어반복이거나,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구색 맞추기 식의 기사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학교가 그냥 우수한 대학이 되기 위해 설립된 학교가 아니라. 한국의 빛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설립된 것처럼, 우리 신문도 위상에 걸맞은 특별한 색깔을 갖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