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조완규 회장님을 비롯해서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게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포항공대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큰 의미를 가지는 날입니다.

생명공학분야는 연평균 20%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이면 2천억불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21세기 경제발전의 새로운 엔진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이면서 의료, 식량, 환경, 에너지 등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서 그 잠재력과 응용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지난 세기 IT 분야에 이어, 기업 및 국가 생존전략으로 생명공학 분야에 앞다투어 중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포항공대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우수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우수한 연구실적을 시현하였으며, 교육부 BK21 사업 생명분야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집단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POSCO는 포항공대재단을 통해 포항공대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 지원함으로써 생명공학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아울러 POSCO의 미래 성장사업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본 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POSCO는 연구인력,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관련 기술이 앞서 있어 바이오 분야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샌디에고에 “POSCO 바이오 벤처”를 설립하여 바이오 산업 투자를 이미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센터는 POSCO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사업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고, 미국 현지의 “POSCO 바이오 벤처”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가시적인 연구성과와 아울러 연구결과의 적극적인 상업화를 이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가능성 있고 유망한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바이오 핵심기술의 개발 및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본 연구센터의 개관으로 포항공대가 차세대 학문 및 산업발전에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첨단과학 분야에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포항공대는 학교설립 당시와 비교하여 엄청나게 변화한 학문적, 사회적 환경을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이 성취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중국은 중국으로서는 최초의 유인우주선을 어제 발사해 회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은 과학기술적, 또는 경제적, 군사적, 외교적으로 중국의 위상을 크게 올리는데 기여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짧은 20년의 시간에 우주항공분야에서 중국이 이 같은 쾌거를 이룩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 하겠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유인우주선으로 우주의 무중력상태를 이용해 유전자변이 특성실험을 하였다는 뉴스를 오늘 아침 보았습니다. 이것은 우주와 생명공학을 결합시킨 실험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경쟁자로서 각오를 새롭게 가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중국은 이번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중국인들의 사기를 함양시킴은 물론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올렸습니다. 이는 중국인들의 꿈을 만족시키고 실현시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의 개관은 포스코 뿐만 아니라 지역 및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꿈들이 담겨있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러므로 이 분야를 연구하는 생명공학연구센터 교수님들을 비롯한 연구자들이 이러한 꿈들을 반드시 실현시켜 주시기를 바라고 믿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03. 10. 16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이사장 유 상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