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특집] 인터뷰
[신입생 특집] 인터뷰
  • 승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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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정시)

-우리학교를 오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정시에서 서울대 기계과에 복수합격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니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지방에 가면 할 일이 없다, 공대만 있어 많은 사람을 알 수가 없다, 여자가 공대가서 뭐하냐’는 등 여러 가지 단점을 말하며 우리학교에 오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포항공대에 입학하는 꿈을 두 번이나 꾼 후에는 확신을 갖고 선택하게 됐다. 지금은 당시에 망설였다는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학교에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학과로 들어왔는데 무학과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처음에는 학과를 나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수업이 시작되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이런 부담감으로 인해 각종 동아리 활동이나 그 밖의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또 학과별로 추가 필수 이수 조건이 있는데 아직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신입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 같다.

-학교에 남학생이 대부분인데 여학생
으로서 느끼는 불편한 점은 없는지?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배제하고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여자라고 무시하지 말고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학생회관에 여자 화장실이 2, 4층에만 있어 불편하다.

-졸업 후 특별히 하고 싶은 분야는?

아직 아는 게 없어 잘 모르겠다. 일단은 전자과 지망이지만 1년동안 더 공부한 후 결정할 생각이다.

▶ 문재석 (화공)

-우리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 영주권도 가지고 있고해서 원래 유학을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 경시대회에 참여하면서 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별히 화공과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
라도 있는지?

여러 과를 하나씩 살펴보다가 대체 에너지 개발에 관련된 화공과가 맘에 쏙 들었다. 또 카이스트 화공과 교수인 아버지 친구분과 여러 가지 얘기를 한 후 더욱 흥미가 생겨 이 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집이 서울인데 주변 친구들이 우리
학교를 보는 시선은 어떤가?

거의 대부분이 포항공대를 좋아하고 인정한다. 하지만 실력이 되고 우리 학교를 선망했던 친구들도 막상 지원하기를 꺼려한다. 지리적으로 너무 멀고 또한 우리 학교가 ‘공부만 하는 대학’으로 인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는 것 같다. 학교가 홍보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는데 학교 이미지를 너무 공부 쪽에만 치중하지 말고 다양한 대학 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을 많이 강조해 주었으면 좋겠다.

-장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졸업 후 중국이나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대체 에너지개발에 참여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고 깨끗하게 쓸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지금 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