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특집] 새내기 시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 충분히 누려라
[신입생 특집] 새내기 시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 충분히 누려라
  • 김혜리 기자
  • 승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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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탈출구일 것만 같은 대학에 들어와 생활을 하다보면, 오히려 과하게 주어진 자유와 시간에 당황스러워지는 경험을 누구나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대학 새내기 시절을 좀더 현명하게 보낼 수 있을까.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환경변화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갈등이 있을 것이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개인적·심리적인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상의할 곳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럴 때는 친구나 선배들에게 조언을 청하는 것도 좋지만, 일차적으로 지도교수나 학생생활연구소를 찾아서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특히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적성, 성격검사 등 여러 종류의 심리검사를 할 수 있고, 집단상담, 컴퓨터상담 등 고민 해결의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놓고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새내기 시절의 필수사항이다. 학과 활동, 동아리나 자치단체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 선배들을 사귀어 나가는 것이 좋다. 분반 단위로 생활을 함께 하게 될 친구들 외에 신입생 시절을 거친 선배와 조교, 교수님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소득이다.

또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넓은 세상 바라보기’에 참여해서 우리나라 곳곳을 뒤져보거나 봄가을에 이루어지는 농촌봉사활동, 중국오지봉사활동에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에 가면 꼭 읽으리라 다짐하던 책들도 막상 다른 일들에 순위가 밀려 한학기에 한두권 제대로 읽기도 힘들다. 하지만 대학생 추천도서를 찾아읽고 도서관 대출 순위에 이름을 올려보는 것도 재밌는 도전일 것이다.

포항에는 아르바이트 종류나 자리가 다양하지 못하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외를 하고 싶으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부직알선란’에 들어가 과외신청을 하면 된다. 그 외에 지곡회관 서점 앞에 전단지를 붙여놓는 것도 확률이 높은 방법 중 한가지다.

신입생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부분은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수준급의 문화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매주 목요일 저녁에 강연과 공연을 마련해서 최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1년에 만원의 회비로 문화프로그램과 영화 상영, 그리고 포항제철에서 지원하는 효자아트홀의 모든 공연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동아리에서 준비하는 영화제나 다양한 공연도 즐겨보자.

그리고 가끔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머리를 식히는 것도 힘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정문 쪽으로 가는 길은 조용한 데다 정문을 지나 도로를 건너가면 조용히 흐르는 형산강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철새들이 떼지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것이고, 철에 따라 100여 마리의 백로가 정문이 위치한 뒷산에서 날개짓 하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 또 지곡회관 앞의 연못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고, 학교에서 지곡단지의 인공호수까지 걷는 길도 저녁노을을 보며 걷기에 좋다.

1년은 결코 길지 않다. 그동안 적성을 고려해 학과를 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새내기 시절에 누릴 수 있는 많은 특권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 1년을 슬기롭게 보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