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신입생 실태조사 결과
2003년도 신입생 실태조사 결과
  • 김정기 / 학생생활연구소장, 인문 교수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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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생 역시 최대 관심은 학업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신입생들의 여러 특성을 좀더 자세히 이해하고 그들의 대학 생활 적응과 행정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매년 신입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03년도 신입생은 총 300명으로 남자 249명(83%), 여자 51명(17%)이었다. 전체 신입생의 출신지역을 보면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136명(45.3%), 부산, 울산, 경남지역이 76명(25.3%), 대구, 경북이 40명(13.3%), 그리고 광주, 호남지역이 22명(7.3%)순이었다.
신입생 총 300명 중 실태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88.3%인 265명이었으며, 이들 중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각각 83.6%와 16.4%로 실제 신입생 전체의 남/녀 비율과 거의 같았다.

학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걱정도 많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신입생들도 학업에 대한 관심을 상당히 많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좋은 시설과 교수진’(64.2%)때문에 우리학교를 지망했다고 응답했으며, 교수에 대한 기대에서도 ‘충분한 연구와 강의’(48.3%)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고 대학생활에서 하고 싶은 것도 ‘전공공부’(81.5%)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관심의 정도만큼 염려도 상당히 커서, 대학생활에서 예상되는 문제 역시 ‘성적 및 학업’(40.4%)을 꼽는 경우가 많았고 성적 및 학업과 관련있는 ‘장래 진로’(23.4%)에 대한 고민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계획에 있어서는 47.5%의 학생들이 ‘해외유학’을 선택하였는데 이는 02년 신입생과 유사한 결과였다. 신입생의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생활’(38.9%)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선택하였고 그 다음으로 ‘화목한 가정’(17.0%), ‘건강한 삶’(12.8%)을 선택하였다.

이성친구 있는 경우 11.3%

올해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성친구 및 성에 관한 의식 조사’를 함께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이성친구(연애의 경우)가 있는 학생은 전체의 11.3%인 30명이었다. 이들 30명중에 남학생이 24명, 여학생이 3명, 무응답이 2명이었다.
한편, 헤어진 경우도 포함하여 현재까지 사귀었던 이성친구(연애의 경우)의 수를 알아본 결과, 한명도 없다(0)는 응답이 전체의 66.4%(176명)으로 2/3 정도였으며, 1명이라는 응답이 18.1%(48명), 2명은 9.4%(25명), 3명 5.3%(14명), 4, 5명은 각각 0.4%(1명)으로 나타났다.

성에 대한 태도 남녀 학생간 큰 차이

‘결혼 전 성관계에 대한 태도’ 에서 남학생은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할 수 있다’(46.4%)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여학생은 ‘결혼하기 전에는 절대 안 된다’(39.0%)는 응답이 가장 많아서, 남학생과 여학생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이성친구가 요구할 때’에 대한 질문에서도 여학생의 경우에는 전원이 ‘원하지 않는 경우는 할 수 없다’(100%)고 응답한 반면, 남학생의 경우에는 ‘원하지 않는 경우는 할 수 없다’가 66.5%로 다수이기는 하나 ‘모르겠다’와 ‘상대방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다’는 응답도 각각 21.1% 와 11.0%로 나타났다.

‘성에 관련된 지식을 어디서 얻는가’의 질문에 남학생은 ‘친구나 주변 사람’(38.4%), ‘인터넷’(36.4%)이 가장 많았고, 여학생은 ‘친구나 주변사람’(53.7%), ‘학교나 전문기관’(19.5%)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볼때 친구나 주변사람들로부터 지식을 얻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남학생의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한 지식 습득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여학생은 학교나 전문기관에서 얻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성지식의 정도’에 대해서는 전체의 67.2%가 ‘어느 정도 알고 있다’에 응답하였고 전체의 26.0%가 ‘부족하다’에 응답하였다. 그리고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66.8%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전반적으로 신입생들은 성 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나은 성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교육 특강에 대한 건의 사항을 살펴보면, 사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현실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요구에 맞추어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성교육에 대한 특강을 오는 13일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13면 참조>

전반적으로 원만한 적응능력 소유

신입생 실태조사와 함께 실시하는 인성 성격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신입생 역시 건전한 사고방식과 원만한 적응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결과를 살펴보면, 본 검사는 10개의 임상 척도를 포함하는데 이 척도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임상척도 중 2개 이상에서 부적응 상태를 보이고 있는 학생의 경우는 15명으로 전체의 5.7%이었다. 많은 수의 학생은 아니지만 이들의 심리적인 상태에 대해 학생 개개인뿐만 아니라 대학 측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학생생활연구소는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고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의 성격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매년 신입생 성격검사 결과에 대해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해석 및 상담을 해주고 있다. 성격검사 결과 해석은 특별히 문제가 있는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경우에 자신의 성격에 관해 객관적으로 알아봄으로서 좀 더 나은 대학생활에의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이런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생활연구소 전화 279-2725, 메일 counseling-@postech.ac.kr: 컴퓨터 상담 green.pos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