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석 졸업하는 김배호(산공99) 학우
[인터뷰] 수석 졸업하는 김배호(산공99) 학우
  • 황정은 기자
  • 승인 2003.0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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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충실한 것만큼 중요한 것 없어”

155학점 이수, 평점 평균 4.09로 2002학년도 학부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은 김배호(산공 99) 학우를 만나보았다. 8학기 만에 산업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하고 단기유학까지 다녀온 김배호 학우로부터 그의 학업과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편 김배호 학우는 17일 청와대에서 제 2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을 수상했다.

- 복수전공하여 8학기 만에 졸업한다는 것은 사실상 조기졸업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원칙이나 비결이 있었는가.

전공 선택과 복수전공 필수 학점의 이중계산이 크게 도움이 됐다. 비결이라면 재수강이 없었던 것 정도이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여러 가지 원하는 것을 하려다보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할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 사이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을 학부시절에 반드시 길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어떻게 하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지 재학생들을 위해 비법을 알려준다면.

원칙적인 말이지만, 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취도가 높았던 과목들은 수업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교수님이나 조교들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피곤하고 흥미가 없어도 수업은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

- 산업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산업공학 공부를 하다보니 큰 추세인 e-business 분야를 간과할 수 없었고, 학부 수준 정도의 컴퓨터 공학에 대한 상식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운 좋게도 산업공학과의 전공 필수 과목 중에 컴퓨터공학 과목이 많이 있어서 수월하게 복수전공이 인정된 듯하다.

- 학교생활에서 가장 알찼던 경험은.

세 가지가 떠오른다. 첫 번째는 미국 메릴랜드대로 단기유학을 다녀온 것이고, 두 번째는 합창단에서 4년 내내 끊임없이 활동했던 것, 또 마지막으로 2학년 여름방학 때 동경대에 가서 AEARU 캠프에 참여했던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후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앞으로의 진로와 계획은.

졸업 직후에 카투사로 입영한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공부를 계속 할 생각이다. 유학을 준비해보고 싶고,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우리 학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될 것 같다. 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더 고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