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학기 최초 조기 졸업자 백종민(산공 00) 학우
[인터뷰] 6학기 최초 조기 졸업자 백종민(산공 00) 학우
  • 황정은 기자
  • 승인 2003.0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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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때부터 6학기 졸업 염두”

개교 이래 처음으로 6학기 졸업자가 탄생해 주목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백종민(산업공학과 00)학우. 126학점을 이수하고 평점 평균 3.59로 조기졸업에 성공한 백종민 학우가 6학기 만에 졸업하게 된 배경과 그의 학교생활을 들어본다.

- 6학기 졸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입학당시부터 6학기 만에 졸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3년 치 코스 계획을 미리 세워 그에 따랐다. 당시의 계획은 산업공학과 졸업 후 병역 특례를 하고, 경영대학원이 있는 쪽으로 진학하여 경영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산업공학이라는 학문을 하는 것 자체는 나의 장기적인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경영학원론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경영에서는 경영 감각, 경영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경영을 학문적으로 탐구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노력과 독서를 통해 경영 마인드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경영만 할 줄 아는 경영자보다는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경영 마인드까지 갖춘 경영자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결국 계획을 수정했다. 우리 학교 산업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며, 지금은 한성호 교수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랩에 들어갔다.

- 계획을 바꾸거나 6학기 졸업을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나.

힘들어서 남들처럼 4년 만에 좀 편하게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다. 그리고 복수전공에 대한 욕심도 났다. 만약 지금 다시 학부 입학 시절로 돌아간다면 조기졸업보다는 복수전공을 하고 싶다. 그러나 계획을 도중에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아 조기졸업 계획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 조기졸업보다 복수전공을 하는 편이 더 낫다는 뜻인지.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조기졸업은 입학할 당시의 나와 같은 경우에 의미가 있는 것이고, 평생 연구와 학문의 길을 걸을 사람이라면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이다. 요즘은 학제간 연구의 성격을 띠지 않는 주제가 거의 없다. 미리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생각해 놓고 그 주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분야를 복수전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경영대학원에 가겠다던 처음의 계획은 틀어진 상태지만 경영인이 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아직은 먼 훗날의 일이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