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포항공대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 김정묵 기자
  • 승인 2001.1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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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 성장해 가며 자손을 남길 때까지, 한 세대를 잡는다면 30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세대 구분은 비단 가정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성원의 변화의 기준으로, 그리고 학문적 성취의 축적의 기준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포항공대가 설립된 지 이제 15년, 곧 반 세대가 바뀐 지금의 ‘포항공대생들은 어떤 이들인가’를 설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설문 참가자는 학부생 185명, 대학원생 20명, 총 205명으로 우리 학교와 사회, 개인생활 등에 대해 총 10문항을 물었다.


포항공대생으로서의 긍지 크다 81%

포항공대생으로서의 긍지를 묻는 질문에 81.0%가 매우/꽤 그렇다고 답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5년동안 포항공대가 이룩한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의 위치에 대한 긍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30년 후의 포항공대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도 각각 10.2%, 51.2%가 세계 초일류/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포항공대를 내다 보아 앞으로의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같은 자신감의 상징이기도 한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의 빈 좌대가 채워질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40.0%가 15년내, 36.6%가 30년내라고 답해 현 세대내에서의 노벨상 수상을 내다 보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한편, 구성원간 관계에 대해서는 10.7%가 가족같은 친밀한 관계, 61.0%가 타학교에 비해서는 가까운 편이라고 답해 적은 학생수와 전원 기숙사 생활 등 특수한 환경이 구성원 간의 인간 관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자식이 있다면 포항공대에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35.1%가 아들, 딸 모두 보낸다고 답하고 그 이유로는 주로 훌륭한 면학 시설 등을 들었다.

한편 아들은 보내지만 딸은 보내지 않는다가 21.1%, 딸은 보내지만 아들은 보내지 않는다가 7.5%로 대조를 보였는데 그 이유로는 여성에게 적합지 않다, 성비가 너무 불균형하다 등을 들어 아직까지 여성의 이공계 전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반영하였다. 아들, 딸 모두 보내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27.1%로 나타났는데 물이 좁다, 공대는 싫다 등 포항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와 이공계라는 학문적 한계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공계 전공자의 비판정신 부재, 개인주의, 사회에의 무관심 등을 묻는 질문에는 85.9%가 인정한다는 대답을, 그 중 전체의 58.8%가 바뀌어야 할 자세라고 답해 이러한 성향에 대해 인정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82.2%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하고 그 이유로는 관심이 없다, 괜찮은 사람이 없다 등을 들어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위의 문항과 연결하여 생각하였을 때 전공 외에 사회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한편, 지지 후보를 밝힌 응답자들로부터는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 61.1%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젊은 층에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16.0%가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조속히 이루어야 한다, 59.7%가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해 민족현안으로서 통일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의 학업 평점 전체평균 B-

자신의 학업 전반에 대해서는 59.7%가 스스로에게 B를 주었으며 전체 평균 B- 정도로, 흔히 ‘공부벌레’로 일컬어지는 포항공대생으로서는 그다지 높지 않은 점수를 스스로에게 부여하였다.

자신의 삶에 가장 필수적인 것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다양한 대답이 나왔는데 희망겛?목표 등이 27명으로 가장 많아 젊음의 면모를 찾아 볼 수 있었으며 그 외 가족, 친구 등 인간 관계가 20명, 이성친구 20명, 컴퓨터 11명으로 나타나 포항공대생의 다양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밥(22명), 잠(4명) 등 매우 솔직한(?) 대답들도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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