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영태 동문 (화학87, 미국 뉴욕대 교수)
1. 장영태 동문 (화학87, 미국 뉴욕대 교수)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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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태 동문 (화공87, 미국 뉴욕대 교수)
“화학이 절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현재 뉴욕대 교수로 재직 중인 화학과 87학번 장영태 학우가 학부시절 조교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다. “전공은 좋아하는 사람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우리 학교 들어올 정도되면 기본적인 실력은 비슷할 것이고 미친 듯이 빠져드는 사람이 머리만 좋은 사람보다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가 재직 중인 대학은 미국 내에서의 학부 순위가 30위에서 40위 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 학생들보다 우리학교 학생이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아마 미국 10위권 안에 드는 학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걸요”

미국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학생들이 배워야 할 부분으로 공부하는 태도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죠. 여기에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 전공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아요. 그러한 자세의 차이는 나중에 큰 결과의 차이를 보이죠.”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 역시 본받을만 하다고 한다.

남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어서 우리학교를 선택했다는 그는 학교 다니면서의 대부분의 생활에 만족했다고 한다. “선배들이 없는 것이 가장 답답했어요. 박사 때까지 포항에 있으면서 보고 쫓아가고 싶은 모델을 찾기가 힘들었거든요. 항상 그 부분을 아쉬워했어요.” 현재 학교가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학교도 생명체와 같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 부딪히며 성장하고 어느 순간에는 늙어가기도 하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거죠. 아직 우리학교는 건강한 면이 많다고 봅니다.” 라며 현재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저희 때는 김호길 학장님과 이런 저런일로 많이 싸웠어요.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신 분이었거든요. 하지만 요즘 생각해 보면 그런 분이 정말로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옛일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학교가 잘되려면 학교 구성원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학생을 보살피고 학생들도 학교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야겠지요.” 라며 현재 빈번히 발생하는 학교와 학생 사이의 마찰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