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분야 책을 읽자]
[인문사회분야 책을 읽자]
  • 김수영 /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 승인 2007.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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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맛을 알아? - Joan Magretta <경영이란 무엇인가>
전문 용어가 거의 없어 경영을 처음

경영이 무엇인지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한 책은 그다지 찾기 쉽지 않다. 대부분의 경영 입문서들이 경영을 가르치는 교수나 이론을 중시하는 학자들에 의해서 쓰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이란 무엇인가 - What Management Is>는 1990년대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에서 전략부문 편집책임을 맡았고, 그 이전에는 Bain & Company에서 컨설턴트로 활동도 했던 조안 마그레타의 ‘고객 중심 서체’를 통하여 경영의 기본에 대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공계생들에게 경영의 지식과 능력은 21세기 글로벌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역량이 되었다. 모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미래의 인재상에는 반드시 다음 세가지 능력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리더쉽,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경영 능력&마인드이다. 홀로 전공지식을 무기로 로컬 무대에서 큰소리치고 경쟁하던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고, 모든 영역에 걸쳐서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다양한 전공들이 협력하여 팀워크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역량으로 경쟁하는 소위 ‘Multi-National Multi-Players’ 시대가 열린 것이다. 세계적인 명문 축구단들의
운영과 성공 비결이 이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시대에 특히 이공계생들에게 ‘강추’하고자 하는 책이 바로 경영과 관련된 책들이며, 그 중의 하나로 <경영이란 무엇인가>를 소개한다. 이 책은 머리말에 나오듯이 ‘전문 용어가 거의 없는 경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편안한 기초 입문서’이다. 경영에 대한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실천 도구들, 예를 들어 가치 창조, 비즈니스 모델, 경쟁 전략, 80/20 법칙, 성과 메트릭스, 의사 결정 분석 등이 비중있게 다루어져 있다.

저자가 서문에 얘기하듯이 ‘경영은 우리의 현대적 삶의 모습을 만든 여러 직능 가운데 여전히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이공계생들에게 경영은 자신의 일이 아닌 누군가의 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기업과 조직이 어떤 구조와 게임의 법칙을 통하여 구성되고 움직여 나가는가 하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전문 분야와 일에만 매달려서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없음은 당연한 것이다. 수 없이 탄생해온 기술적으로 뛰어난 벤처기업들이 수년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이면에는 이러한 냉엄한 현실에 대한 통찰과 노력이 없었음이 숨어있다.

이 책 속에는 심지어 다음과 같은 놀라운 교육에 대한 조언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경영의 교훈은 분명하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 교육을 하는가에 동의해야 하고, 다음에는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성과 측정도구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측정도구와 목표는 모든 종류의 조직들이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대학도 단순히 연구만 잘하는 그러나 식견은 좁은, 시키는 일은 잘하는 이공계생을 만들어 내는 교육에서 글로벌 사회에서 리더급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리더쉽과 전문 지식, 그리고 경영적 능력을 겸비한 ‘Global Techno-Leaders’를 키우는 곳으로 혁신되기를 꿈꾸면서 <경영이란 무엇인가>를 POSTECH의 꿈나무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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