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년간 새터 인솔 - 임호준(수학 03) 학우
[인터뷰] 4년간 새터 인솔 - 임호준(수학 03) 학우
  • 최여선 기자
  • 승인 2007.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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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입생이 된 기분”
- 4년 동안 인솔자를 맡게 된 계기는
2004년에 새터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를 신청했었는데,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3개월 동안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새준위를 겸한 인솔자를 하게 되었다. 중·고등학생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직 대학생활을 모르는 후배들을 만날 수 있는 인솔자는 적성에 맞는 일이었다. 그래서 매년 인솔자를 신청하게 되었다.

- 인솔자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6년 새터 때 인솔자들은 새준위에게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인솔자들이 행사를 망치려고 ‘16분반’을 만들어 방해공작을 펼쳤다. 16분반의 구성원들은 OX퀴즈나 그외 여러 게임에서 다른 분반이 답을 맞추지 못하도록 틀린 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방해공작은 오히려 게임을 더욱 재밌게 만들었고, 많은 신입생들에게 재미있는 추억과 웃음을 가져다주었다.

- 인솔자를 하면서 느낀 보람은
신입생들은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모든 일을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대학생활에 혼란스러워한다. 나도 대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실수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인솔자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내가 했던 실수를 이야기해주어 후배들이 내가 했던 실수만큼은 범하지 않도록 가르칠 때 보람을 느낀다.

- 바람직한 새터 인솔자는
인솔자는 단순히 새터 행사의 도우미가 아닌 새준위와 신입생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무대 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새준위와 달리 인솔자들은 신입생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이런 인솔자의 역할을 새준위가 인정하고, 함께 새터를 만들면 신입생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새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인솔자와 새내기들에게 당부할 말은
각 분반에 2~4명의 인솔자들이 있다. 분반마다 올해 인솔을 맡은 사람 중 한명이 내년에도 인솔자를 해줬으면 한다. 매년 인솔자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잘못한 것을 고쳐나가면서 신입생들을 더 잘 이끌 수 있었다. 이렇게 경험이 쌓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입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이전까지 새터 때는 안면이 있어 서로 인사하다가도 새터가 끝나면 모르는 사이처럼 지나가는 후배들이 많았다. 올해 신입생들은 새터가 끝나도 길에서 만나면 웃으며 인사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