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맺기] POSTECH 오케스트라 정의환 지휘자
[일촌맺기] POSTECH 오케스트라 정의환 지휘자
  • 정현철 기자
  • 승인 200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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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악기의 다양성 부족…구성원 참여 기대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개교 20주년 기념식 전야제 행사로 올해 창단한 POSTECH 오케스트라단이 ‘개교 2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가졌다. 인문사회학부 김정기 교수가 단장을 맡고 우리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POSTECH 오케스트라는 대학 외부에서 전문적인 지휘자와 객원들을 초청하여 대학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이번 호에서는 POSTECH 오케스트라의 정의환 지휘자를 만나보았다.


간단한 소개를 해 달라
메사추세츠대 음악대학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고 그 후 테네시 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하였다. 그 대학에서 오케스트라 부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현재는 울산 프리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서라벌대, 그리고 POSTECH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다.

지휘를 맡게 된 배경은
메사추세츠 대학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던 시절 아내(우리대학 물리학과 조현지 대우조교수) POSTECH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오케스트라를 맡기 전에는 사적으로 김정기 교수와, 나와 함께 포스텍과 인연을 맺고 있는 유희경·권유정 씨와 현악 4중주(POSTECH family quartet)를 구성해 주말마다 연습을 하고 연주회도 몇 번 가졌다. 그러던 중 김정기 교수에게 포스텍 오케스트라 지휘를 제안 받아 작년에 학생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올해부터 오케스트라의 공식적인 창단과 함께 지휘를 맡게 되었다.

POSTECH 오케스트라의 활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올해 초 창단된 이후 현재까지 1학기 때 창단 공연과 이번 20주년 전야제 기념 공연을 했다. 연주가 계획되면 3~4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하다가 2달쯤 전부터는 두 번씩 연습 모임을 갖는다. 학생들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에는 인원수나 악기 종류가 부족하기에, 학교 직원이나 연구원들도 POSIS 광고 등을 통해 모집하며, 포항시립교향악단이나 타 대학 등에서 객원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창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많지 않지만 정기 연주회가 1년에 한 번씩 있을 예정이고, 그 외 이번과 같은 특별 연주회는 학교와 오케스트라단 구성원들과 의논하며 차차 계획할 예정이다.

POSTECH 오케스트라에 바라는 점은
POSTECH의 학생 수가 적고 학업을 중시하는 학내 분위기 때문인지 오케스트라 구성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략 30명 정도인데, 학생들이 맡은 악기가 주로 현악기에 편중되어 있어서 악기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1·2학년 학부생들 중심으로만 구성할 것이 아니라 POSTECH의 다른 구성원들도 참여하여 오케스트라단다운 규모를 갖추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오케스트라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이공대학 내에서 문화적으로 기여함과 동시에, 서로 즐겁게 연주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