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기숙사 최초의 영어 생활화 동
국내 대학 기숙사 최초의 영어 생활화 동
  • 장성호 기자
  • 승인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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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DOG 동
자체 영어 프로그램,그룹활동등 의무적으로 참가
우리대학은 포항 이외의 지역에서 오는 학생이 많은 특성상 대부분의 학우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현재 남자기숙사 20개 동, 여자기숙사 3개동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 남자기숙사 20동은 DOG(Dormitory for Our Global dream)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동 자치와 영어생활화를 특성화하여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DOG는 동민 모두가 서로 알고 지내는, 살 맛 나는 기숙사를 만들자는 취지아래 2003년 1학기에 기획과 준비를 마치고 2학기부터 실거주자를 받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기숙사 중에서 처음으로 자치를 시도했고, 기숙사내 영어사용을 의무화했다.
DOG의 입사는 매 학기 초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고, 기숙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1주에 4시간 내지는 5시간을 기숙사 활동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외로 많은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사용이라는 독특한 제도 때문에 적응이 어려워 예전에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의 벌점제도 외에 페널티 제도를 만들어 자치와 영어활동에 동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DOG는 한 개의 기숙사동으로서 기숙사자치회에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기숙사자치회의 지원금을 사용하지 않고, 기숙사비 외에 동민으로부터 동비를 걷어 자치활동에 사용한다. 동 자체 예산이 있다는 점에서 자치활동의 자율성과 융통성이 생긴다.
DOG의 자치는 구성원 모두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역할을 맡아 일을 하는 제도가 있었다. 현재는 2005년 1학기에 3대 동장에 의해 시작된 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자치는 4개의 팀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동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있는 Administration Team, 동민 영어프로그램을 주관하는 Education Team, 기숙사 환경관리를 맡은 Environment Team, DOG의 역사를 정리하고, 컴퓨터를 유지겫맑置求?I nformation Team이 있다. 동민은 반드시 하나의 팀에 속해 활동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기숙사를 직접 운영한다. 매주 일요일 저녁 11시에는 동민회의를 열어 동내의 사안들을 결정한다.
영어사용은 DOG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3명의 학부생과 1명의 대학원생이 영어 프로그램의 리더로서 시사겴슭?등을 주제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밤 10시부터 12시까지 각 리더가 두 가지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동민은 반드시 1주에 3회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동민 누구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설할 수 있는 ‘Group Activity’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영화, 칵테일 클럽, 보드게임 등이 Group Activity로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DOG에는 06학번부터 학부 94학번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동민이 살고 있고, 남자와 여자가 함께 생활한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1?층은 남학우, 3?층은 여학우가 사용하고 출입구는 분리되어있다. 자치활동이나 영어활동은 개정된 사생수칙에 따라 사감교수의 허락을 얻은 뒤에 2층의 휴게실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런 독특함에도 불구하고 DOG는 학내 구성원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DOG는 지난 학기초에 78공고를 사용하여 동민선발을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DOG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기숙사 중 최초로 영어생활을 실시하였고, 학생의 자발적인 설립이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4대 동장 김경덕(산경 04) 학우는 “이제 영어생활이라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영어생활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