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에도 인터넷강의 본격 도입
대학교육에도 인터넷강의 본격 도입
  • 안준형 기자
  • 승인 2006.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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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효율 극대화 위해 진지하게 검토해야
인터넷의 보급과 각종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현대인의 생활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굳이 힘들여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클릭 몇 번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중요한 TV프로그램을 놓치더라도 방송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도 굳이 영화관이나 비디오 대여점을 찾을 필요 없이 모니터 앞에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온라인상의 모임은 바쁜 현대인의 시간적 제약을 없애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기존의 텍스트만을 이용한 학습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에 멀티미디어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학습 자료를 수업 전에 미리 볼 수 있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음성 및 동영상 등 생생한 교육 자료를 직접 보여준다.
이러한 정보화시대의 교육 환경 변화 중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 수 있다. 인터넷 강의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바로 그 곳이 강의실이 된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여러 교육 분야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고교 입시 시장에서 시작된 인터넷 강의는 어학, 컴퓨터 교육 등으로 확산되었고, 이제는 각종 국가 자격 시험과 공무원 시험도 인터넷 강의로 대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듯 인터넷 강의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접근성에 있다. 인터넷 강의는 강의 장소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강의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아 본인이 편한 시간이 강의 시간이 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강의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은 본인이 편한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강의를 보면 된다.
반복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 강의의 큰 장점이다. 오프라인 강의의 경우는 수업 중간에 강의의 흐름을 놓칠 경우 뒤에 나오는 내용도 이해하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인터넷 강의는 수업 내용을 놓치거나 어려운 부분이 나올 경우 반복 청강함으로써 강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학생 수가 많은 오프라인 수업이 지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다. 학생 수가 많으면 전반적으로 강의실이 산만하게 된다. 뒤에 앉은 학생의 경우는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거나 강의 내용이 잘 들리지 않아 수업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큰 강의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함으로써 수업 전달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외부 변화 수용에 매우 둔감한 대학 교육 시장에도 인터넷 강의가 조금씩 파고들기 시작했다. 각종 사이버 대학교와 디지털 대학교가 생겨나 고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몇몇 일반 대학교들도 학생들에게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여 학습을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MIT 같은 경우 세미나 및 특강 등의 강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도 기계공학과겭袁耽嚥뎔幣逵?등이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나간 세미나 자료를 동영상 파일로 제공하고 있고, 몇몇 교수들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강의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경우, 전체 대학 차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학사관리팀 강의 담당 김혜천 씨는 “아직까지 학교 차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실시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수립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수학과의 몇몇 과목의 수강생이 지나치게 많은 것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인터넷 강의는 교수님들께서 꺼려하시는 것 같다. 한 수업에 수강생이 지나치게 많은 문제는 되도록 분반을 함으로써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기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교무처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 교수 대 학생 수가 적은 데도 불구하고 실제 수업은 타 대학과 별반 다르지 않게 한 반에 많은 학생들이 듣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인터넷 강의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그러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하여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이 수립된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은 우리에게 더욱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있더라도 그것을 제도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보전달 기술이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때, 학생과 학교 양측은 인터넷강의가 학습 효율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터넷 강의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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