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배양, 이해에 큰 도움. 참가자 모두 ‘Good’
리더십 배양, 이해에 큰 도움. 참가자 모두 ‘Good’
  • 안준형 기자
  • 승인 2006.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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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겪어...기간 짧아 아쉬워
▲ 대인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미소'-웃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기업인과 대학생에게 있어 요즘 최대의 화두는 리더십이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그에 따른 효율적인 일처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조직 내에서 리더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대학에서도 2004년 11월 리더십센터를 개소하고, 학생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학생 단기 리더십 교육이다.

학생 단기 리더십 교육은 작년 겨울방학에 간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이래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에는 간부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평해 연수원에서 실시한 일반 학생 리더십 교육에는 총 2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단기 리더십 교육에 참가하게 된 동기
기자는 지난 학기에 1학점 과정의 카네기 리더십 특강을 수강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이번 단기 리더십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 교육에 참가한 다른 학우들도 미리 이 프로그램을 접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황만석(신소재 01) 학우는 “총학생회 회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했고, 박청운(전자 03) 학우도 “주변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좋은 평판을 많이 들어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육 과정이 전부 학교의 지원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학생들에게 큰 매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선태(기계 00) 학우는 “교육과정이 전부 무료라기에 신청하게 되었다”고 했고, 박종현(물리 00) 학우도 “교육비 및 식비 등이 모두 무료라는 점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코스의 경우, 개인적으로 신청하면 약 8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무엇을 배웠나

교육을 받기 전 평해 연수원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면서 나는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매 시간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교육을 받으면서 그러한 기자의 의문은 기우임을 깨닫게 되었다. 대인 관계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이름 외우기에서부터 우호적인 사람, 협력을 얻는 사람이 되는 방법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을 두루 배울 수 있었다.

여러 수업 내용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성취의 인식’ 수업이었다. 이 수업은 각자 살아오는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무언가를 성취했던 경험을 다른 학우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김한샘(생명 03) 학우는 이 시간에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생물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하루에 3시간만 자며 공부를 했습니다. 기숙사 소등 시간 이후에는 불빛을 찾아 화장실에서, 가로등 밑에서 책을 펴고 공부를 했습니다. 너무 무리한 탓이었는지 시험이 끝난 직후 저는 쓰러졌고, 3일 후에 병원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때 저는 제가 전국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김 학우에게 모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성취의 인식’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은 자신들이 그 동안 성취해 온 것들을 돌이켜 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모습이었다. 이성우(화공 00) 학우는 “수업을 통해 그 동안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고, 황만석(신소재 01) 학우는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각 개인이 모두 대단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연성 개발’이라는 수업 역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수업은 사회에서 각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변호사, CF 모델, 응원단장, 연극배우 등 다양한 역할을 강사의 시범에 따라 창의적으로 수행해내야 했다. 기자는 그 동안 전혀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하는 것이라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역할을 수행해 낼 때마다, 나에게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교육 내용 중 좋았던 부분은

이번 교육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김선태(기계 00) 학우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카네기와 더불어 리더십 교육으로 유명한 프랭클린 코비사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는 한윤기(전자 02) 학우는 두 프로그램을 비교했을 때 카네기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내용이 두루 뭉실하지 않고 구체적이어서 바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은

이번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에서 부족했던 점을 묻자 다들 말을 꺼내는 데 한참이 걸렸다. 이성우(화공 00) 학우는 “특별히 부족했다기보다는 수업이 너무 단기간에 진행되다보니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으며, 한윤기(전자 02) 학우도 “2박 3일은 너무 짧은 것 같다. 3박 4일 일정으로 하루 정도는 참가자들과 함께 등산을 한다든지 하면 친목도모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많은 교육을 담당했던 강희락(대구카네기연구소 본부장) 강사는 “교육 내용적인 측면에서 지금까지는 기업 위주로 강의를 하다 보니 기업 사례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대학생들에게 맞는 사례를 개발하여 수업 내용에 접목할 것이며, 이를 통해 포스테키안들이 업무 능력과 더불어 인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