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외국인] Hu Dawei (환경 석사과정, 중국)
[교내외국인] Hu Dawei (환경 석사과정, 중국)
  • 나기원 기자
  • 승인 2003.1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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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룸메이트가 오히려 나을 듯’
- 학교생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학교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잘 먹고 있다. 하지만 가끔 중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어서 가끔 중국 사람들끼리 장을 봐서 낙원 아파트에서 음식을 요리해 먹기도 한다. 또한 배려의 의미로 같은 중국 학생과 방을 쓰게 되었는데 이 점이 오히려 조금 아쉽기도 하다. 대부분의 외국 학생들은 그들끼리 방을 쓰지만 실제로 한국인 룸메이트가 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서로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의사소통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 문화적 차이를 언제 느끼나

주로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랩의 멤버들과 술을 마시면서 한국인들이 술잔 돌리는 것을 보고 놀랐던 일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 랩 멤버가 이런 방법으로 술을 권유하면 그것을 나를 같은 동료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거절하지 않는다. 또 한번은 한국인 여자친구가 밥을 챙겨준 적이 있는데 따뜻한 밥과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김치만 여러 종류 챙겨주어 밥만 맛있게 먹었던 경험도 있다.

- 강의나 랩 생활은 만족스러운가

지금 환경동에 있는데 환경동은 영어강의도 잘 되어있고 세미나 같은 행사들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여서 좋다. 다른 과 같은 경우에는 필수적인 과목도 영어강의가 개설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 개설되고 있는 교수님들의 영어강의는 만족스럽지만 한국 학생들은 영어강의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랩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친하지는 않지만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과는 친해지게 되었다.

-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나

한국어 강좌가 난이도에 따라 세 반으로 나누어져 있어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은 많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주중 저녁시간에 개설되어서 대학원생이 듣기엔 시간이 맞지 않아 듣지 못하고 있다. 요즘 한국어는 교수님께서 중한사전을 구입해 주셔서 독학으로 하고 있다.

- 석사학위 취득 후 계획은 어떠한가

한국인 여자친구도 있고 하여 석사과정을 마친 뒤 한국에서 취직을 할 생각이다. 한국어가 서툴러 취직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대중무역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