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살펴본 포스테키안의 질환
통계로 살펴본 포스테키안의 질환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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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신경계 질환에 특히 조심해야
학업과 음주에 시달리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2001년 통계를 기준으로 하여 의료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과 보건진료실에서 집계한 진료 통계를 통해 학우들의 건강상태를 살펴 보았다.

학생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질환은 역시 감기. 보건실 통계와 의료 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질환은 감기였다. 가벼운 질환인 것으로 본인이 판단할 때 흔히 찾게 되는 보건실 통계에서는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이 2천7백 여 회로 전체 진료수의 52%를 차지했고, 주로 큰 질환이 조사되는 의료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에도 81회로 10.3%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나타났다.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과음에서 비롯된 소화 불량, 장염, 위염 등의 소화기 질환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의료보조금 지급 횟수는 99회로 전체의 12.5% 였으며, 진료통계 역시 16.3%로 호흡기계 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났다.

또 과중한 학업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신경계 질환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진료통계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두통 등의 신경계 질환으로 보건실을 찾았으며, 의료 보조금에서는 적응장애나 정서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적 치료를 받은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운동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질환도 상당수 있었다. 의료 보조금 지급 명단에서는 외과 질환에 포함되어 집계되었는데, 발목 염좌 등의 질환은 한의원에서 치료한 학우들이 상당수 있어 실제 숫자는 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진료 통계에서 기타로 포함된 사항들 중 원인불명 증상, 검사소견 이상에 해당하는 항목은 모두 외부 의료기관으로 이관된 증상들이며 이들 증상 속에 장염 등 소화기 질환이나 두통 등의 신경계 질환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2001학년도의 경우 보건실 진료는 총 5,136회 이루어졌으며 그 중 학생들의 진료 횟수는 3,593회 였다. 또 의료보조금 지급은 1천회가 넘었다.

통계를 통해 나타난 학내 질환 상황은 우리 학교의 높은 학업 부담과 학생들의 불규칙한 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학우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