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목표와 열정을 잃은 학생들 학업에 동기부여 이루어져야
[지곡골 목소리] 목표와 열정을 잃은 학생들 학업에 동기부여 이루어져야
  • 이종찬 / 물리 05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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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을 모델로 1986년 설립된 대학으로 설립 후 20년이 채 못 되었지만 현재 국내 최고 공과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낮은 교수 대 학생 비율, 훌륭한 교수진, 연구 분야의 실적 등으로 국내외적으
로 인정받는 대학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학부 1학년 과정을 들여다보면 조금 의아스럽다. 학부생들이 배우는 것을 즐기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숙제와 시험에 떠밀려 마지못해 공부하는 듯하다. 학생들은 수업과 공부에 열정이 부족하다. 칼텍에서 수학겧갭??화학 총 12학기 과정을 기초이수과목으로 정하고 있는 것처럼 기초학문은 어떤 분야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목표 그 자체, 혹은 목표와 노력의 관계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꿈을 구체화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자기관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우리대학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또한 각 분야에서 학부생 대상 세미나 혹은 간담회를 통해 그 분야에 대해 학부생의 관심과 열정을 유도해야 한다.

칼텍의 볼트모어 총장은 칼텍 학생들의 치열한 학구열이 오늘
의 칼텍을 만들었다고 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이처럼 목표를 뚜렷이 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학문을 탐구한다면 어느새 그 학생들은 세계 최고 대학교 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