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수강할 인문과목 너무 부족 장기안목 갖고 해결해나가야
[지곡골목소리] 수강할 인문과목 너무 부족 장기안목 갖고 해결해나가야
  • 봉혁종 / 신소재 04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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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수강신청이 있었다. 이번 학기로써 두 번 수강신청을 경험했다. 그런데 매 번 시간표를 짜면서 느끼는 것은 듣고 싶은 인문 과목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강신청을 해보면 알겠지만 인문 과목의 2/3 이상이 글쓰기, 외국어 계열의 언어 관련 과목과 체육 과목이다. 그리고 나머지 역시 교양필수 과목을 제외하면 자기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과목은 몇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러한 몇 안 되는 과목들엔 항상 사람들이 편중되고 수강 신청을 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 결국 전혀 관심없는 과목들로 시간표를 메우게 된다.

이렇게 인문 과목이 부족한 것은 인문사회학부 교수님들의 부족에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인문 과목의 개설에 있어 교수님의 부족은 큰 장애물이 될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실제로 어떤 교수는 외국어계통의 강의와 예술계통의 강의를 함께하고 있으며 이는 교수도 힘들 뿐더러 강의의 질도 떨어질 염려가 있다.

물론 공대라는 현실상 인문 과목 보다는 전공 과목 쪽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라 사회에서 원하는 인물은 기계처럼 수학·과학문제만 잘 풀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시급한 과제는 인문 과목에 대한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측에서는 이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