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처럼 암세포 죽이는 항암제 개발
자객처럼 암세포 죽이는 항암제 개발
  • 탁영채 기자
  • 승인 2022.02.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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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김원종(화학) 교수 연구팀이 생체 단백질인 알부민과 결합해 림프절 내 암세포를 제거하는 자가 희생 일산화질소 전구 약물을 개발했다. 전구 약물이란 몸속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야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말한다.
일산화질소는 몸속에서 다양한 생체 기능을 유도할 수 있으나 분자의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기체가 자발적으로 빠져나가 치료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몸속에서 선택적으로 반응해 일산화질소를 방출하는 약물을 개발했다. 이 약물은 기존 약물과 달리 물과 닿아도 저절로 분해되지 않아 보관 및 운반이 쉽고, 부작용도 현저히 낮다. 이 연구는 우리대학의 산학과제로 추진됐으며, 최근 세계적 권위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자가 희생 일산화질소 전구 약물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향후 암과 자가면역질환, 난치성 신경질환, 감염성 질환 등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