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편의점,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되었으면
[지곡골 목소리] 편의점,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되었으면
  • 편재선 / 수학 3
  • 승인 2001.02.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외부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보고 말하길 ‘올빼미’들이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학교 외부의 사람들에 비해 뒤로 많이 움직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의 시설들의 운영시간은 밤늦게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밤늦게 깨어있는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하다. 지곡회관의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편의점이 문을 닫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안타까워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편의점이 24시간 운영된다면, 많은 학생들이 밤늦은 시간에 간단한 음식으로도 해결될 배고픔을 배달업체에 시켜서 먹지 않아도 되고, 새벽녘의 갈증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현재 도서관은 방학 중에는 자정까지, 학기 중에는 오전2시까지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 12시가 넘어선 어느 때 갑자기 집중이 되고 공부가 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2시가 가까워 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서야 하는 게 현실이다. 기숙사에 돌아가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숙사에서는 자신의 숙소이기에 느끼게 되는 안락함과 주위 사람들 등의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도서관과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 여건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도서관을 24시간 개방하는 것이 어떤 문제점들로 인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처럼 2층과 5층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밤에만 공부가 잘되는 사람, 거기다가 기숙사의 방에서는 공부가 잘 안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배려가 그 개개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밤 늦게 활동하는 것이 우리 학교를 벗어나 사회 전체를 봤을 때 일반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랑스러워 할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밤늦게 활동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곳 자체가 외부와는 조금은 다른 곳이다.

예를 든 편의점과 도서관 이 두 곳 뿐만이 아니라 그 외 다른 시설들에 관해서도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생활리듬을 생각하여 많은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개성대로 원하는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학교가 젊어서 좋은 이유는 개성을 존중하고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