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며 꿈을 꼭 가지기를
[지곡골 목소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며 꿈을 꼭 가지기를
  • 이진평 / 기계 4
  • 승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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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나의 동기들은 졸업을 했을 지금, 나는 새터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신입생과 함께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다. 물론 나의 학교 생활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반성하고픈 것을 지면 관계상 두 개만 여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인생의 터널, 그 입구에 서있는 신입생들에게…

먼저 하고픈 말은 시간을 잘 쓰라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되는 시간은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닌 그냥 어영부영 지나간 시간들이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남아도는 시간들, 그 동안 이런 것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것을 사용할 줄을 몰랐다. 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낸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한탄석인 후회뿐이다. 놀 때는 미친 듯이 놀고 공부 할 때는 공부만 하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한 가지에만 투자하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미래의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어릴적의 정말 꿈 같은 꿈 말고 10년 뒤 이루어질 수 있는 자신의 모습) 지겨운 학교 생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가서 밤 11시 반까지 수업과 자율학습. 나의 자유를 모두 버리고서도 매일 그런 생활을 했던 것은 대학이라는 목표 때문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곳, 대학. 이런 학교 생활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역시 ‘공부’일 것이다. ‘공부해라, 대학가서는 얼마든지 놀 수 있다. 얼마든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난 그 자유의 대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다. 그 자유의 대가는 나의 꿈. 어린 시절 꿈꾸어 오던 무엇인가는 있었지만, 그것을 생각할 여유를 학창시절엔 가질 수 없었다. 오직 대학이라는 문을 향해 앞으로만 나아 갔을 뿐, 대학에 온 이후로는 이 때까지 가지지 못한 자유를 누리느라 그것을 생각할 여유가 역시 없었다. 물론 나도 입학할 당시 꿈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가진 능력, 그리고, 그 밖의 주위 환경들이 이런 것을 어둠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하지만, 20대는 뜻을 세우는 시기, 그리고, 나의 20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분의 20대는 지금이 시작이다. 지금부터 뜻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면 여러분은 이 아둔한 선배를 뛰어 넘는 멋진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곁에는 비록 조금은 모자랄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러분보다는 학교 생활을 조금은 더한 선배들이 곁에 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고 행동도 다르지만, 학교 생활에서 생기는 고민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고, 그런 고민을 먼저 해본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는 선배들이다. 언제든지 고민이 있어 선배를 찾 다면 항상 달려와 도와주는 선배들이 많은 것이 바로 우리학교의 장점이다.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