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진정 가고 싶은 길을 가길
자신이 진정 가고 싶은 길을 가길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1.05.18 0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병국(산경 14) 학우/무은재상
장병국(산경 14) 학우/무은재상

 

 

무은재상 수상 소감은
매번 내 선택을 지지해주신 교수님들과 많은 힘이 돼준 동료들 그리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포스텍에서 다양한 도움과 도전할 기회를 얻은 만큼,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발전하며 내가 받은 혜택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며 살아가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장점은
대학생활 동안 겪은 포스텍의 장점은 바로 뛰어난 동료들이다. 지금 효자 시장에서 함께 노는 친구들만큼 똑똑한 동료를 사회에서 찾기란 정말 어렵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해보면 졸업한 뒤에 서로 어마어마한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생활 중 학업 이외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세 차례 창업에 도전한 끝에,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디지털 자산 투자자의 정보 격차를 낮추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를 창업한 뒤, 전 세계 70개국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매출을 창출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주소 비익명화 기술을 활용해, N번방 사건을 포함한 범죄 수사를 도운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많은 실패를 통해 크게 생각하되, 작고 빠르게 실행하는 원칙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다.

향후 진로와 미래 계획은
더 많은 사용자의 문제점을 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서비스를 통해 비효율적인 은행과 통화 시스템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금융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미래에도 이처럼 통념을 깨는 사업을 각기 다른 분야에서 도전하려고 한다. 
우리는 교육을 받으며 주어진 문제와 함께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사회 속에는 정의되지 않은 문제와 특정한 답이 없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 10년 뒤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갈 수 있는 나만의 원칙들을 발전시켜가고 싶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지만, 불안함에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시도했던 첫 도전에서 실패한 뒤,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서는 일도 있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최고의 방법은 작게 여러 번 도전하고, 실패한 원인을 찾아서 개선하는 것이다. 창업을 선택한 후배들은 높은 확률로 학창 시절에 겪지 못했던 좌절감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다만 여러분은 생각보다 더 유능하며, 주변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인재가 있으니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취업, 대학원, 창업 등 어떤 것에 도전하든지 과연 정말 가고 싶은 길인지, 이미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불안함에 선택하는 길인지 고민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