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내 매장 문까지 걸어 잠그다
코로나19, 교내 매장 문까지 걸어 잠그다
  • 김영현 기자
  • 승인 2020.11.27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을 멈춘 연지식당
▲운영을 멈춘 연지식당

 

지난 3월부터 복지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운영을 유동적으로 변경해왔다. 하지만 이미 적자 경영 상태였던 복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해진 매출 감소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몇몇 매장의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 2월 26일에는 야식 코너, 통나무집이 운영을 멈췄고, 3월 30일에는 △카페테리아 △대덕피자 △오아시스 저녁 코너 △미미짬뽕 △연지식당 △위비카페가 운영을 중단했다. 2학기 역시 비대면 수업이 결정되면서 지난 9월 21일에는 뚱스밥버거가 추가로 휴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우들에겐 자주 이용했던 교내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씁쓸할 따름이다. 
복지회는 최저 임금 급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2016년부터 적자경영 상태에 접어들었고 2017년 한해 4억 5천만 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운영의 어려움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은 복지회에서 사용 중인 매장의 임대료와 유틸리티 비용을 면제해주고,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교비를 직접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원가 약 5천 원의 식사를 3천 원에 제공하는 학생정식 코너는 매년 약 2억 원의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이런 고질적인 적자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급감이 맞물려 일부 매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복지회의 설명이다. 현재 복지회에서 운영 중인 매장은 △학생정식 코너 △그대, 여기서 든든할 것(이하 그여든) △위즈덤 식당 △버거킹 △모네 카페 △GS25 △마싯는 끼니 △그여든-take out △학생회관 카페 △프레스 카페 △더 블루힐이다. 운영이 중지된 통나무집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재운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뚱스밥버거와 미미짬뽕은 탄력적으로 오픈하거나 메뉴를 확대해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더 블루힐은 지난 2일 개장한 교직원 전용 식당이다. 그간 Faculty Club이 작게 마련돼 있던 연지식당이 노후화되기도 했고,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위한 만남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국제관 2층에 새롭게 개장했다. 교직원들이 편안한 식사와 충분한 소통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식당 운영 시간도 1시간에서 11:30~13:30의 2시간으로 변경했다. 우리대학 동문과 대학을 방문하는 학부모들도 재학생과 동행 시 더 블루힐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복지회는 운영이 중단된 매장에 대해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인 재운영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야식코너 △연지식당 △카페테리아 △대덕피자 △오아시스 저녁 코너에 대해서는 나중에도 운영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매장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구성원들의 기호를 충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테니, 교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