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표적 단백질’ 분해제 개발
암세포 ‘표적 단백질’ 분해제 개발
  • 박지우 기자
  • 승인 2020.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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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임현석(화학) 교수 △이영주(화학 박사) 씨, △고려대 송현규 교수 △서울대 안지완 교수 △KIST 이준석 박사 공동 연구팀이 암세포 안의 표적 단백질을 골라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 성공했다.
생물체 내 상당수의 단백질은 N-말단에 있는 잔기가 신호로 작용하고 수용체가 이를 인식해 단백질이 분해되는 N-데그론 경로를 따른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스테로이드 수용체 보조 활성화제-1(SRC-1) 분해만을 유도하는 ‘단백질 분해 표적 키메라(PROTAC)’를 합성했다.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독일화학회지 Angewandte Chemie에 게재됐으며, 상위 10% 미만의 논문에만 주어지는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영주 씨는 “암 전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SRC-1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라며 N-데그론 경로를 이용한 더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