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버스 노선 개편으로 편해진 이동
포항시 버스 노선 개편으로 편해진 이동
  • 김상수 객원기자
  • 승인 2020.09.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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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버스 노선이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12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포항시는 시의 확장으로 기존 버스 노선 이상의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했고, 주요 관광지 간의 연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109개 노선, 200대 버스로 운영되던 포항시 시내버스는 119개 노선, 263대 버스로 확장됐고, 기존에 사용하던 노선 번호체계 역시 개선됐다. 
노선 개편의 주요 변화 중 하나인 번호체계 개선을 위해 포항시는 외곽 지역을 5개의 방면으로, 내부 구역을 8개의 권역으로 나눴으며 일반 버스 노선 번호체계에 출발지 및 경유지, 목적지를 표시하도록 했다. 버스 노선 번호의 첫 번째 숫자는 버스의 출발지를 나타내며, 중간 번호는 경유지를, 최종 번호는 목적지를 나타낸다. 주요 권역 중 우리대학이 위치한 권역은 7번, 육거리가 0번, 유강이 6번을 부여받았다. 순환 버스의 경우 1로 시작해 두 번째 숫자로 권역을, 마지막 숫자로 순환 방향을 나타내며, 외곽지역을 잇는 급행 노선의 경우 4자리의 해당 방면 번호를 가지고 있다. 
우리대학에 주는 가장 큰 영향은 306번 노선의 신설로, 우리대학에서 하행선을 이용하면 이동사거리를 거쳐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동까지의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큰 차이지만 공식 배차 간격이 16분으로 긴 편이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105번의 경우 207번으로 번호가 바뀌었을 뿐 △우리대학 △시외버스터미널 △환호공원 △양덕까지의 경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대학과 포항 KTX 역사와의 직통 노선은 신설되지 않았다.
포항시는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을 버스 노선에 편입시키고, 주요 관광지 간 버스 노선을 정비해 포항을 자가용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객들을 배려했다. 예를 들어 호미반도 둘레길의 경우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 없었는데, 동해지선인 동해~대동배~호미곶 운행 노선을 하루 3편에서 17편으로 늘려 대중교통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보경사 노선을 하루 52회로 증편했고, 구룡포, 호미곶 등으로 가는 노선 역시 확충했다. 여름철 휴양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 칠포 해수욕장 역시 신설된 양덕 3번 버스를 이용하면 육거리에서 직통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포항시는 시내버스의 하루 도심지역 운행 횟수를 995회에서 1,323회로 늘려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에 따라 한동대, 호미곶 등이 시내버스 운행 권역으로 편입되며, 배차 간격 역시 평균적으로 10여 분 줄었다. 도입되는 버스는 모두 전기버스로, 매년 20여 대의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것 역시 이번 개편의 큰 변화다. 
새로 변경된 버스 노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포항시는 054-281-8272 번호로 노선개편 안내 콜센터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협약을 통해 개편된 노선을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 포항시 버스 정보시스템을 방문하면 더 많은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