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갖는 올바른 가치 찾기
신문이 갖는 올바른 가치 찾기
  • 박은하 기자
  • 승인 2020.07.1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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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은 중학교 시절 내 꿈이었다. 어느새 꿈이 바뀌어 이공계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학우들이 이공계 공부를 하며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는 중에도 신문이라는 ‘아날로그적’인 매체가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기자가 돼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역동적인 이미지와 시각적 환상을 제공하는 자극적인 미디어들은 어느새 우리 일상의 일부가 돼버렸다. 신문을 읽는 것은 자극적인 정보를 잠시 뒤로 한 채 글자에 몰두할 수 있는 느린 시간을 향유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느린 시간을 조금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소식들로 채워 나가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위해서만 글을 쓰다 보면 SNS의 과장된 뉴스에 영향을 받듯이 대중들이 내 글로 인해 특정 관점에서만 대상을 바라보는 편견에 사로잡힐 위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보를 전할 때 최근 대중매체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객관성과 정확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요즘 시대에 신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다시 한번 신문을 펼치도록 신뢰성 있는 소식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싶다. 정확하고 좋은 글들이 모여 신문이 발행되고, 또 그런 신문을 학우들이 함께 향유하며 결국에는 우리대학과 같은 이공계 대학교에서도 학우들이 인문학이 갖는 가치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