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진 가능성
우리가 가진 가능성
  • 박지우 기자
  • 승인 2020.07.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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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보다 무서운 ‘대2병’이 왔다. 대2병은 대학교 2학년 또래의 학생들이 자신의 이상과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고 장래를 걱정하는 심리적 상태이다. 고등학생 땐 누구보다 목표에 확신하며 달려왔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와 매 순간 옳게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에 어느샌가 선택이 두렵고 회피가 익숙해졌다. 누구보다 후회가 없을 20대 청춘, 만족감을 느낄만한 전문성과 직장에 대한 욕심, 압박감이 늘 함께한다. 많은 학우가 우리대학에 오기 위해 들인 노력만큼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고, 나와 조금은 다를지라도 각자만의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방황하고 정체된 듯한 느낌을 떨쳐버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의 두려움은 ‘방황’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유튜브 ‘알간지’란 채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두렵고 간절할수록 나아가고 있는 것이고, 바라는 바에 더욱 근접해가는 것이라고. 뉴스를 볼 때 시청자가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에 대한 내용을 볼 때인 것처럼 말이다. 
학우들과 나 자신에게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더 나은 모습을 바라는 지금의 모습이라면 어떻게든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갖춰나갈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 방식을 포항공대신문사로 정했다. 글이 가진 흡인력과 독자로부터 어떤 변화를 끌어낼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우들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굴할 수 있는 여러 활동, 자신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사람들, 자신이 포함된 사회현상에 대한 전문지식 등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상과 더욱 소통하고 그 중심이 ‘자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되게끔 돕고 싶다. 그런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학우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욱 발전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