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집콕생활은 안녕하신가요?
여러분의 집콕생활은 안녕하신가요?
  • 박종호 / 수학 18
  • 승인 2020.07.14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학기 이후, 개강을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생활관에서 지내던 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강이 한 달 연기돼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렇게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면서 방학이 한 달 늘어나 기쁜 마음으로 게으르고 여유로운 날을 보냈다. 결국 시간이 지나 3월 중순, 대면 개강이 아닌 1학기 비대면 개강이 결정됐고 나의 집콕 생활이 시작됐다. 이후 많은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학기가 끝나가는 6월 말, 이번 학기를 다시 돌이켜보니 3학년 1학기는 내게는 선물과도 같은 한 학기였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이번 학기에 내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3학년에 진학하면서 대학 생활도 절반 이상 지나갔고, 유학을 가거나 대학원을 가는 친구, 군대에 가는 친구, 취업하는 친구들처럼 점점 자신만의 길을 찾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던 나는 조급해지기도 하고 걱정이 많아졌다. 그 해결책을 찾고자 내가 생각한 방법은 독서였다. 나는 이번 학기가 돼서 지난 2년간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평소에 읽지 못했던 책들을 진로 설계를 위해 많이 찾아보고 읽었다. 특히, 대학원을 고민하던 중에 읽었던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은 막연하게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내게 경각심을 일깨워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계기를 제공해줬다. 내 인생에 대한 고민, 특히 대학원 진학과 취업 등 굉장히 중요하지만 학교 생활 중에는 막상 하기 힘든 고민을 많이 하면서 내 진로와 미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답을 찾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새로운 것들에 많이 도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슈를 찾아보다 뉴스에 관심이 생겨서 아침마다 신문을 읽으면서 시사와 사회흐름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투자에 흥미가 생겨 공부하면서 경제 관련 서적도 읽으며 직접 거래도 해보고 친구들과 토론도 했다. 학문적으로도 금융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학교에 있을 때는 강의와 과제에 치여서 막상 새로운 것을 시작해보고자 해도 쉽게 지치고 포기하는 경험을 많이 했지만, 이번 비대면 강의로 집에 머무르면서 시작한 도전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런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히는 계기가 돼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한 학기가 벌써 끝나간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때문인지 유독 짧았던 것 같은 학기였고 사상 초유의 비대면 강의가 이뤄져 혼란도 많았을 것이다. 이번 한 학기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냈다고 생각하는 포스테키안도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오히려 더 많은 시간 동안 대면 강의라면 하지 못했을 다양한 경험을 했을 포스테키안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후자의 경우는 앞으로도 그 노력을 이어가기 바라며, 만약 자신이 전자라고 생각한다면 주제넘은 조언을 하나 해주고 싶다. 대학 생활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떠나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 아까운 시간 동안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많이 해보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집콕 생활 후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우리대학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