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8호 ‘우리대학까지 덮친 공포, 코로나바이러스’를 읽고
제418호 ‘우리대학까지 덮친 공포, 코로나바이러스’를 읽고
  • 권민재 / 무은재 19
  • 승인 2020.07.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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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회를 뒤바꿔놓았고, 우리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내기새로배움터와 입학식은 물론, 이달로 연기된 학위수여식까지 취소됐다. 2020학년도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가 결정됨에 따라, 학생들은 봄날의 캠퍼스를 마음속에 묻어둔 채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됐다.
이렇게 활력을 잃었던 캠퍼스에 다시금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집중보강기간이 시작된 것이다. 캠퍼스에서의 삶을 기대했던 학우들은 마냥 즐겁지만, 우리대학은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구성원들의 출입이 잦은 건물에 소독과 방역을 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학우들에게 보이는 것은 건물마다 비치된 손 소독제와 셀프체크로 운영하고 있는 열화상 카메라뿐이다. 또한, 우리대학의 많은 대책이 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 구성원들이 과연 가이드라인을 실천하고 있는지도 미지수다. 이는 마치 코로나19를 놓고 우리대학과 구성원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도 우리대학과 구성원들은 서로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학우들의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학우들은 우리대학이 노력하는 만큼 신뢰하고 따라주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몇몇 사람들은 부정해야 할 것을 오인하고 무분별한 폭력을 행하고 있다. 인류가 오롯이 부정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와 그 확산을 가속화하는 행동이지만, 그 행동을 한 사람이 속한 집단 전체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정 집단과 사회를 폭행하기 전에, 정녕 부정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인류가 진정으로 부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전염병 확산을 막는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이다.